“이번이 마지막 기회”…출산율 0.99명 日 도쿄, 소개팅앱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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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의 합계출산율이 0.99명까지 떨어졌다.
도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미혼·만혼으로 보고 미혼 남녀의 만남을 촉진할 수 있는 앱을 여름철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도쿄도는 미혼 남녀를 소개해 주는 '만남 앱'을 자체 개발해 올해 여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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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 행사 등에 26억원 투입
근본 대책 필요 회의적 시각도
일본 도쿄도의 합계출산율이 0.99명까지 떨어졌다. 도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로 미혼·만혼으로 보고 미혼 남녀의 만남을 촉진할 수 있는 앱을 여름철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5일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도의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47개 도도부현 중 최저치였다. 신생아 수도 8만6347명으로 2차 대전 후 최소다.
도쿄도는 저출산의 요인을 복합적이라면서도 미혼과 만혼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도쿄도는 미혼 남녀를 소개해 주는 ‘만남 앱’을 자체 개발해 올해 여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앱의 특징은 신원 확인이 철저하다는 점이다.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본인 확인서 외에도 독신 증명서, 호적 등본 등의 제출이 필수다. 키, 최종학력, 직업, 소득 등 15개 항목의 개인정보도 입력해야 한다.
원천징수영수증과 같은 소득증명서 제출도 의무다. 무소득의 경우에는 ‘0엔’을 입력해야 한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인 만큼 관련한 서약서도 받는다.
정보 기입 여부를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민간 앱과 달리 도쿄도는 성범죄·절도와 같이 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막고자 이같이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2021년 미쓰비시 UFJ 리서치&컨설팅이 소개팅 앱 이용자 5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60%가 외모와 사진이 다르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다만 연애 미디어인 매치업의 이토 사키 편집장은 “소개팅 앱을 안심하고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일정 부분 이용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행정 영역에선 소득 수준을 높이거나 결혼이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도쿄도는 이외에도 교류 행사를 여는 등 남녀 간 만남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앱 개발을 포함한 결혼 촉진 사업에 책정한 올해 예산만 3억엔(약 26억3700만원)에 달한다.
도쿄도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출산율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원하는 사람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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