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10K 삼진쇼'+최정 투런포 '쾅'…SSG, 삼성 연승 행진 5경기서 세웠다 [인천: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현기 기자) 최정이 자신이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소속팀 역전승에 쐐기를 받았다. 마운드에선 외인 투수 앤더슨이 파워피칭으로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역투했다. SSG 랜더스가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 5연승을 저지하며 상위권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최정의 투런포 포함, 5회에만 4점을 몰아치면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날 1-3 역전패를 갚은 SSG는 30승 29패 1무 승률 0.508이 됐다. 삼성은 지난 5월30일 키움과의 홈 경기부터 전날 SSG와의 원정 경기까지 이어진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중단됐다. 승률 0.550이 됐다.
이날 홈팀 SSG는 직전 경기인 지난 5월30일 잠실 LG전에서 KBO리그 첫 승을 거둔 드류 앤더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 감독은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이지영(포수)~감진성(지명타자)~고명준(1루수)~하재훈(우익수)~정준재(2루수)로 타순을 짰다.
원정팀 삼성에서도 역시 우완 외인 레예스를 등판시켰다. 김지찬(중견수)~맥키넌(1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공민규(3루수)~이병헌(포수)가 나섰다. 삼성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은 에레디아와 코너 등 외인 투수들이 나설 땐 이병헌이 사실상 전담 포수로 나서고 있다고 알렸다.
기선은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삼성이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류지혁의 2루타 때 SSG 우익수 하재훈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김영웅이 홈까지 내달려 선취 득점 주인공이 됐다. 이어 나선 이성규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SSG는 3회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상대 좌익수 구자욱의 환상적인 수비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재훈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에서 9번 타자 정준재가 좌중간 1루타를 날려 한 점 추격한 것이다. 그러나 간판 타자 최정이 좌중간으로 크게 날린 타구를 구자욱이 펜스 앞에서 훌쩍 뛰어올라 포구에 성공, 2루타성 타구를 플라이로 바꾸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SSG는 5회 4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고명준의 2루타, 다음 타자 하재훈의 삼진, 정준재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에서 최지훈이 3루 쪽으로 땅볼을 보낸 것이다. 공현규가 이를 잡아서 홈으로 던졌으나 이병헌이 잡은 게 다행일 정도로 송구가 높았고 고명준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정준재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SSG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기어코 역전에 성공한 SSG는 거포 최정이 홈런포를 쏘아올려 4점 차로 달아났다. 최정은 2사 3루 0B 1S에서 레예스의 143km/h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외야 한가운데로 보내는 큼지막한 125m 짜리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날 홈런으로 최정은 자신이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475개로 늘렸다. 이번 시즌엔 홈런 18개를 기록하면서 강백호(kt·17개)를 따돌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후 6회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달아난 SSG는 7회 상대 이성규에 솔로포를 내줬으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8회 한 점을 더 뽑아내 7-3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2022~2023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서 뛴 적이 있는 SSG 선발 앤더슨은 이날 6이닝 동안 총 101개의 공을 뿌려 4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는 호투를 펼쳐 KBO리그 2연승(1패)을 달렸다. 장타를 얻어맞으며 실점하기도 했지만 힘이 넘치는 투구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삼성 타자들에 삼진 쇼를 펼쳤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6km/h를 기록했으며 최저 구속도 148km/h를 찍었다.
사진=SSG 랜더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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