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결국 입장 밝혔다…"천재 김호중에 관용을" 팬 호소에 남긴 말

배재성, 오욱진 2024. 6. 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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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에 탄 김호중.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에게 ‘한시적 방송출연정지’ 처분을 한 KBS가 ‘출연 규제를 해제해달라’는 팬들의 청원에 답했다.

5일 KBS는 김호중 방송 퇴출을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글이 1500개의 동의를 받자 이에 대한 답변을 남겼다. KBS는 1000개 넘는 동의를 받은 시청자 청원에 답한다.

KBS는 이날 자사의 시청자 청원 게시판 답변을 통해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저희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위원회에서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출연정지가 결정됐다”며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출연정지를 결정하면서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글에 대한 답변이다.

이 글 작성자는 “김호중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김호중의 활동 영구퇴출을 요구하는 복수의 청원글에도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송치된 김호중은 현재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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