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우리팀 더 잘 알 수도"…싱가포르 감독 '경계 1순위', 손흥민 아닌 적장 김도훈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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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일본인 오구라 쓰토무(57) 감독이 싱가포르에 능통한 김도훈(53) 감독을 경계했다.
오구라 감독은 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김도훈 감독의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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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싱가포르, 김정현 기자) 싱가포르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일본인 오구라 쓰토무(57) 감독이 싱가포르에 능통한 김도훈(53) 감독을 경계했다.
오구라 감독은 5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참석해 김도훈 감독의 싱가포르에서의 경험을 짚었다.
싱가포르는 오는 6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을 갖는다.
싱가포르는 현재 C조 최하위(1무 3패·승점 1)에 처져 있다. 중국과 홈 3차전에서 2-2로 비기면서 유일하게 승점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축구 팬들은 한국전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이 경기 입장권이 이미 지난달 매진됐고 암표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오구라 감독은 경기장이 매진된 것에 대해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걸 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하고 있다. 한국을 상대로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길 기대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중앙 수비수 사푸완 바하루딘(32,셀랑고르)은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관중이 온 경기가 2014년 말레시아와의 경기로 기억한다. 우리는 한국을 상대로 매진을 이뤘다. 홈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과의 경기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라이언시티에서 현재 대표팀 멤버 중 7명을 지도했던 점에 대해 오구라 감독은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김 감독은 경험이 많다. 그는 싱가포르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 점이 (싱가포르에)약점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이 라이언시티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했던 싱가포르 리그 선수들에 대해서도 잘 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답했다.
오구라 감독은 한국과의 원정 1차전에서 0-5로 패했던 경기를 무려 5번이나 돌려봤다고 했다. 그는 "아마 5번 이상 봤던 것 같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단지 한국전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고 상대나 지난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 홈팬들이 다시 우리 경기를 보러 오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중요한 목표다"라고 전했다.
많은 홈팬 앞에서 치르는 경기에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는지 묻자, 바하루딘은 "2014년 말레이시아전의 기분을 내일 다시 느끼고 싶다. 정말 많은 스타들이 있는 한국을 상대한다. 존중하면서도 싸워야 한다. 많은 우리 팬들이 보러 오는데 정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는 더 굶주려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싱가포르 대표팀은 계속해서 일본인 지도자들이 맡고 있다. 앞선 지난해 11월 1차전에서 수비적으로 나섰던 니시가야 다카유키 감독은 이후 경질됐다. 다른 일본인 사령탑 오구라 감독이 부임해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다.
6일 경기에서 어떻게 준비할지 묻자, 오구라 감독은 "여러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축구에 대해선 세부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디테일하게 말하겠다. 내일 경기에 모든 걸 보여주겠다. 많은 팬들이 우리의 경기를 보러 온다. 선수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하는지가 아주 중요하다. 이전 경기와 지금의 경기에는 차이점이 있다"라고 공개하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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