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등산 간 소년들…초대형 공룡 뼈 '세기의 발견'

임주형 2024. 6.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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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등산하던 9살 소년이 티라노사우루스(티렉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티렉스 화석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데, 뼈의 상태까지 거의 온전히 보존돼 있어 '세기의 발견'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세 소년이 발견했던 뼈는 다름 아닌 티렉스의 화석이었다.

티렉스의 뼈를 발견한 뒤 2년이 지난 현재, 피셔 형제는 이제 각각 9살, 12살이 됐으며 사촌 메드슨은 11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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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박물관 "세 소년이 과학 발전 기여"

가족과 함께 등산하던 9살 소년이 티라노사우루스(티렉스)의 화석을 발견했다. 티렉스 화석이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데, 뼈의 상태까지 거의 온전히 보존돼 있어 '세기의 발견'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리엄·제신 피셔 형제와 사촌인 케이드 메드슨의 일화를 전했다. 피셔 형제와 메드슨은 2022년 노스다코다주의 황무지로 하이킹을 떠났다가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당시 하이킹에는 피셔 형제의 부친인 샘 피셔가 동행했다고 한다.

등산 중 티렉스의 뼈를 발견한 3인방 [이미지출처=미국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

해당 황무지는 과거에도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유명했다. 세 어린이는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던 중, 우연히 바위에 튀어나온 한 커다란 뼛조각을 발견했다. 샘 피셔씨는 뼈의 사진을 찍어 박물관 큐레이터이자 고생물학자인 친구인 타일러 라이슨씨에게 보냈다고 한다.

피셔씨가 보내온 사진을 본 라이슨씨는 깜짝 놀랐다. 그는 즉각 성명을 내고 "세 명의 소년이 과학을 발전시켰다"라며 "이들이 찾은 화석은 자연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하는 놀라운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세 소년이 발견했던 뼈는 다름 아닌 티렉스의 화석이었다. 연대 추정 결과 약 6500만년 전에 화석화된 것으로 보인다. 라이슨씨는 즉각 팀을 동원해 11일에 걸쳐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뼈를 땅에서 발굴해낸 뒤에는 조심스럽게 사진을 촬영한 뒤, 박물관으로 운반했다고 한다.

현재 화석은 미국 덴버 자연과학 박물관에 보관된 상태다. 과학자들은 이 뼈가 티렉스의 정강이뼈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나이는 13~15살, 몸길이는 3m, 몸무게는 1.5t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고생물학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추가 뼈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다시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티렉스의 뼈를 발견한 뒤 2년이 지난 현재, 피셔 형제는 이제 각각 9살, 12살이 됐으며 사촌 메드슨은 11살이 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희귀한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렇게까지 특별한 발견인 줄 전혀 몰랐다"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해당 화석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티렉스였다는 말을 접하자 "완전히 말문이 막힌다"며 기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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