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물관서 의자 던지고 주먹질…관람객간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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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의자까지 집어 던지며 난투극을 벌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유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관람객끼리 촬영 순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게 사건의 발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이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청동 유물이 관람객들의 몸싸움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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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박물관의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의자까지 집어 던지며 난투극을 벌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유물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촬영 순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중국 매체 샤오샹첸바오는 지난 4일 쓰촨성 광한시에 있는 삼성퇴 박물관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됐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에게 간이 의자를 집어 던지자 여성의 일행으로 추정되는 다른 남성이 그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곁에 있던 박물관 보안요원이 이들을 저지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유물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관람객끼리 촬영 순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게 사건의 발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며, 유물 훼손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감히 박물관에서 싸우다니" "선조들 앞에서 부끄럽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은 박물관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 문화재는 우리가 함께 보호해야 하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박물관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보안요원들이 너무 소극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삼성퇴 박물관은 중국이 중국 문명의 시원 중 하나로 간주하는 3000여 년 전 상(商)나라 말기 유적을 전시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해 1월에도 이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청동 유물이 관람객들의 몸싸움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관람객 2명은 전시된 유물을 먼저 보겠다며 언쟁하다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진열장을 밀쳐 전시 중이던 상나라 시기 청동 유물이 진열대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이 유물은 유리로 된 진열장 안에 전시 중이었고, 진열대가 높지 않아 훼손은 없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최고 수준의 유적지로 꼽히는 진시황릉 병마용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병마용을 관람하기 위해 서로를 밀치다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됐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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