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美 액트지오 대표 “동해 가스전, 명확한 답변 드리겠다”

양민철 2024. 6.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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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가스전(동해 심해 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대표)이 5일 한국을 찾았다.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 관련 질문에 "한국석유공사와 비밀유지 협약을 맺어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 "곧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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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공항 도착, 7일 기자회견
“한국에서 많은 의문 제기 알고 있어”
첫 시추지는 영일만 남동쪽 약 50㎞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대표)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가스전(동해 심해 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대표)이 5일 한국을 찾았다. 아브레우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에게 “(지난 3일 대통령실) 발표 이후 한국에서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고 들었다”며 “매우 중요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명확하고 더 나은 답변을 드리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 관련 질문에 “한국석유공사와 비밀유지 협약을 맺어 자세히 말할 수 없다”면서 “곧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광구 매장량 분석을 맡은 경위에 대해선 “석유공사로부터 (동해) 광구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의뢰받아 분석을 진행했다”며 “이전까지 깊이 있게 분석된 적이 없고, 새로운 자료들”이라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대표는 글로벌 1위 석유 기업인 엑슨모빌의 지질그룹장 출신이다. 앞서 국내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에선 자신이 2016년 설립한 심해탐사 분석 기업 액트지오에 대해 “이 분야 세계 최고 회사 중 하나” “전 세계 심해 저류층 탐사에 특화된 니치(niche·틈새시장) 회사”라고 소개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아브레우 대표와 석유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여러 의문을 직접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지명경쟁 입찰을 수행해 최적의 업체인 액트지오를 선정,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연구원도 검증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오는 12월 초부터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명 중 하나인 ‘대왕고래-1’ 탐사시추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민일보가 확인한 ‘국내 8/6-1광구 북부지역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헬리콥터 운영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대왕고래 시추 조업지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남동쪽 직선거리로 약 50㎞ 지점인 ‘북위 35.53도, 동경 130.00도’ 일대로 명시됐다. 1998년 7월 탐사시추에 성공해 2004년부터 17년간 천연가스와 석유(초경질유) 2조6000억원어치를 생산했던 동해-1, 2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수십㎞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다.

석유공사는 앞서 신규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큰 동해 7개 해역에 각각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과 같은 해양생물 이름을 붙였다. 이 중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서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1 탐사시추를 위한 긴급 기자재 운송 기간을 내년 1월 말까지 약 45일 정도로 잡고 있다.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삼아 인력과 주요 자재를 시추선으로 나를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노르웨이 시추 기업인 시드릴사와도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사용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동해 심해 가스전의 성공 가능성을 둘러싼 의구심도 여전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정유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엄격한 테스트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과 시간이 든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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