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응급실서 난동 피운 현직 여경…병원 측 "합의 없다"

현예슬 2024. 6. 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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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경이 술에 취한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서 욕설하고 난동을 피워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5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원경찰청 기동순찰대 여성 경찰관인 A 경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 경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30분쯤 만취 상태로 강릉시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얼굴 등을 다친 그는 상처 부위의 컴퓨터단층촬영(CT)을 권하는 의료진에게 다른 신체 부위도 CT 촬영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A 경사의 난동으로 인해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한 병원 측은 결국 112에 신고했다.

사건 이후 A 경사는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 사과했으나, 의료진은 용서하거나 합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합의 여부에 대해서 의료진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법규 위반 행위를 지도·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A 경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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