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대신 UAE로…'28조 신도시' 수주전 개시
[한국경제TV 신동호 기자]
<앵커>
한국을 첫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삼성과 현대·SK 등 재계 총수들과 만난 가운데 UAE가 진행중인 스마트시티 ‘마스다르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UAE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이 많은 만큼 건설업계에 새로운 수주 가능성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탄소와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세계 최초 탄소배출 제로 도시 마스다르시티.
총사업비 28조원에 달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대형프로젝트입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직접 방한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만큼 마스다르시티에 대한 논의도 기대하며 건설업계에선 제2 중동 붐을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UAE 현직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UAE 국빈 방문 당시 맺었던 41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 등이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이미 UAE에서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UAE를 방문해 사업 점검에 나서는가 하면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는 등 건설과 엔지니어링 분야 중심으로 UAE와 사업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지난해 1월 UAE 국부펀드와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를 맺고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생산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대건설도 삼성물산과 함께 UAE에서 바라카 3,4호기 원전을 수주한 이후 추가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도 UAE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앞서 지난 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UAE를 찾아 건설과 플랜트 등 전통 인프라뿐 아니라 신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스다르시티는 이미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후속 공사가 예정돼있는 만큼 네옴시티에 비해 현실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상당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은 기대감일뿐 기업들과의 좀 더 구체적인 진행상황이 나와야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해외국가서 오거나 특히 대통령.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를 하는 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지금 단계는 막막하지만 조금더 프로젝트 구체화시킬수록 우리도 거기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제2의 중동봄을 기대했던 네옴시티가 자금난으로 사업이 더뎌지면서 지지부진한 가운데 그 자리를 마스다르시티가 대체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 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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