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인 국민총소득, 통계 개편·엔저 영향에 일본 '추월'

[한국경제TV 한창율 기자]
국민계정 통계 기준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되고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일본을 추월했다.

한국은행은 5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 지난해 1인당 GNI가 기존 3만3745만달러에서 3만6194달러로 7.4% 불어났다고 밝혔다.

일본(3만5793달러)과 대만(3만3365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구 5천만명 이상 나라 중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번째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GNI가 일본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엔화 절하가 영향을 미쳤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작년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NI 규모가 이탈리아보다 적지만, 일본은 통화가치 하락으로 우리보다 1인당 GNI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년 개편 결과로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돌파한 시점도 기존 2017년에서 2014년으로 3년 앞당겨졌다.

기준년 개편은 5년마다 이뤄지며, 이번이 13차 개편이다. 2차 개편일은 올해 12월 18일로, 1953~1999년 시계열에 변경된 기준년이 반영될 예정이다.

한창율기자 crh20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