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벽은 높았다' 콜린 벨호, 미국과 2연전에서 합계 0-7 완패

김희준 기자 2024. 6.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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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발전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친선경기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미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결국 미국에 0-3으로 패하며 2연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득점하는 데 실패했고, 한국은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슬땀이 필요함을 절실히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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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발전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친선경기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미국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4위 미국과 치른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 도합 0-7로 미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은 역시나 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활로를 모색했지만 미국 수비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전반 13분 제나 나이스웡어가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탈 던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페널티박스 안에 충분한 수의 선수가 있었으나 뒤쪽에서 쇄도하는 던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전반 30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수비벽 반대쪽으로 허를 찌르는 프리킥을 구사해 득점을 노렸으나 케이시 머피 골키퍼가 이를 잘 따라가 쳐냈다. 그밖에는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에는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22분 이영주의 패스를 끊어낸 케이시 크루거가 공격 진영까지 공을 몰고온 뒤 중앙으로 침투하는 말로리 스완슨에게 공을 내줬고, 스완슨이 감각적으로 공을 흘리며 왼쪽으로 들어오는 소피아 스미스에게 패스했다. 스미스는 수비와 골키퍼를 연달아 제친 뒤 각도가 없는 곳에서도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트리니티 로드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한국 선수들을 지나갔고, 뒤쪽으로 돌아나간 릴리 요하네스가 침착하게 공을 차넣어 경기 대미를 장식했다. 요하네스는 16세로, 미국에서 8번째로 어린 나이에 데뷔전을 치러 미국 역사상 3번째로 어린 득점자가 됐다.


한국은 한두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머피 골키퍼와 미국 수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이 골대를 맞추는 등 더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결국 미국에 0-3으로 패하며 2연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득점하는 데 실패했고, 한국은 이번 친선경기를 통해 세계 무대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구슬땀이 필요함을 절실히 체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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