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가수' 지드래곤, 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됐나 (엑's 현장)[종합]

명희숙 기자 2024. 6.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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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 천재라고 불렸어요. 하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진짜 천재죠."

스스로 천재가 아니라고 낮췄지만 지드래곤은 사실상 천재들이 모였다는 카이스트의 교수가 되며 자기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음악성면에서는 천재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닌 지드래곤이지만 카이스트의 기계공학과 교수라는 호칭은 낯설기만 하다.

카이스트 교수라는 파격적 행보에 대해 지드래곤은 "파격적이고 싶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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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저는 어릴 때 천재라고 불렸어요. 하지만 사실은 아니에요.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진짜 천재죠."

스스로 천재가 아니라고 낮췄지만 지드래곤은 사실상 천재들이 모였다는 카이스트의 교수가 되며 자기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음악성면에서는 천재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닌 지드래곤이지만 카이스트의 기계공학과 교수라는 호칭은 낯설기만 하다. 

지드래곤은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류근철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 참석해 토크쇼에 올랐다. 

지드래곤이 연단에 오르기 전 그가 카이스트의 기계공학과 초빙 교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이날 지드래곤은 모든 행사를 마치고 마치 피날레처럼 마지막 순간에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교수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카이스트 교수라는 파격적 행보에 대해 지드래곤은 "파격적이고 싶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술을 접목시키다는 접근보다는 아무래도 흐름상 음원 시장에서의 변화가 있기도 하고 상품을 좀 더 소장가치를 느끼게 하고 싶어서 다른 형태로 경험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재밌는 음악을 보는 것도 재미지만, 앨범에 대한 가치를 좀 더 생각하게끔 하고 싶었다"고 자신의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도전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교수가 된 소감을 전하기도. 

지드래곤이 음악과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AI 메타버스 기업을 표방하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둥지를 틀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기(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을 받고 첫 행보가 음악 무대가 아닌 신기술 관련 기업 행사였던 만큼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갤러시코퍼레이션 이적 이후 연내 컴백을 밝혔던 바. 이후 소속사 측은 하반기 컴백을 자신했으나 여전히 뚜렷한 컴백 계획 등을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토크쇼 현장에서도 대중들의 관심은 지드래곤의 컴백 여부. 그는 연신 "일단 공연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컴백 계획을 묻자 "곧. 곧"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드래곤은 그럼에도 왜 음악이 아닌 교수라는 도전을 했을까. 그는 "아직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래 살고 볼일이다. 아직까지 어리둥절한 것도 있다"며 "제가 사실 어렷을 때 부터 천재라는 말을 들었었다. 저는 천재가 아니다. 근데 여기 있는 학생분들은 진짜 천재지 않냐. 같이 어울리면 천재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서로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고 진짜 학생들이 같은 분야가 아닐지언정 창의를 가지고 새로운걸 도전하고 개인 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면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교수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과학이라고 해서 저도 과학이 뭐지 하면 설명할 자신이 없다. 근데 직업이 대중가수다 보니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기에 어려운 벽을 저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며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관심있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도 피해는 절대 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다짐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갤럭시코퍼레이션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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