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자칫하면 4옵션, 정신 바짝 차려야…"모든 목표 이뤘다" 무패우승 CB, 뮌헨 이적설 '쐐기'

나승우 기자 2024. 6.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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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한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주역 요나단 타(바이엘 레버쿠젠)가 뮌헨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던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5일(한국시간) "타는 올 여름 다음 단계로 나아갈 의지가 있으며 이미 뮌헨과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를 이뤘다"라며 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항상 레버쿠젠에서 타이틀을 획득하고 뭔가를 성취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난 그 것들을 달성했고, 내 역할을 다하며 기여했다. 이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레버쿠젠은 내가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계약을 연장하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를 명확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난 이제 충분히 이해한다. (이적) 결정은 곧 내려질 것"이라고 지금이 레버쿠젠을 떠날 가장 적절한 시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뮌헨에서 뛸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게 맞는 다음 단계가 원지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남을지, 다른 팀으로 갈지 언급하는 건 좋지 않다. 올바른 단계를 밟아야 하고, 느낌이 좋아야 한다"라며 "뮌헨과 관련된 소식들을 전부 살펴봤다. 그런 팀과 연결됐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라고 명확한 답을 피했다.

타는 독일 국적 센터백으로 이번 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타는 분데스리가 무패 우스을 일궈냈으며, DFB-포칼까지 차지해 더블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승전에서 아탈란타에 패하기 전까지 무패 돌풍을 이끌었다.

엄청난 활약에 뮌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타가 뮌헨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뮌헨은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그의 경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며 "타는 백3, 백4 전술에 모두 기용 가능하다.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빠른 수비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라고 뮌헨이 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으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타는 오랜 시간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었다. 선수 측과 대화는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이번 여름 타를 영입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또 그는 다른 선택지가 있고 이번 여름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타를 지키길 원했다. 2025년 여름까지인 계약을 더 연장하길 바랐다. 하지만 타가 재계약을 원치 않을 경우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시기였기에 타를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

타가 직접 뮌헨 이적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던지면서 다음 시즌 김민재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중국 베이징에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에 진출한 김민재는 해당 시즌 40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수준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이후 2022년 여름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인 나폴리로 이적했고 역시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서 46경기(2골) 출전을 이뤘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 압박, 뛰어난 태클,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차례차례 눌렀다.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도 이뤘다. 리버풀, 아약스 등 까다로운 팀들과 조별리그 일정을 치러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비록 8강에서 AC밀란에게 패해 탈락했으나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때 실력 인정을 받아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과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5000만 유로(약 734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릭 다이어가 영입된 후 시즌 후반기부터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뮌헨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주전 조합으로 내세웠다.

김민재의 도전은 첫 시즌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스스로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상태고, 최근 뮌헨 방출리스트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를 방출 1순위로 결정했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우파메카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파메카노가 떠나도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이 새롭게 합류하는 만큼 다음 시즌에도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김민재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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