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원하는 MLB 팀 없었다, 마이애미 트리플A 잔류…험난해진 '빅리거 꿈'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이 더욱 험난해졌다. 빅리거 신분을 보장받지 못하고 마이너리거로서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승격을 도전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고우석은 5일(한국시간)까지 영입을 제안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방출 직전 상태인 방출 대기(DFA) 통보를 받은 뒤 새 둥지를 찾지 못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 A팀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신분 이관됐다.
고우석은 이에 따라 트리플A 팀에서 남은 시즌 빅리그 승격에 도전해야 한다. 지난달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 팀 내 입지가 더욱 약해졌다.
고우석은 2017년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23년까지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의 통산 기록을 남겼다. 2023 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다
LG는 고우석의 뜻을 존중, 포스팅을 허락했다. 하지만 고우석이 2023 시즌 44경기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커리어 로우 성적을 찍은 탓에 좀처럼 계약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마감 직전 둥지를 찾았다. 김하성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고우석의 계약 규모가 거액으로 볼 수는 없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평균 연봉이 231만 8772달러(약 30억 3400만 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인정해 줬다.
그러나 고우석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결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치러진 샌디에이고의 페넌트레이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미국 무대 데뷔 시즌을 시작했다.
고우석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았다.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문제는 성적이었다. 고우석은 샌안토니오에서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와 고우석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고우석은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도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31일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 자리 확보를 위해 고우석을 방출대기 처리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 7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에게 자리를 주지 않았다.
고우석은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웨이버 공시됐다. 닷새 동안 고우석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우석은 계약이 마이너리거로 이관됐다.
고우석은 올해는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하다. 포스팅을 통한 해외 진출이었기 때문에 현재 LG의 임의탈퇴 선수로 묶여 있다. KBO 규정상 임의탈퇴 해제는 등록일로부터 1년 후에야 가능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야수 배지환은 손목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피츠버그 구단이 5일 배지환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하면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게 됐다.
배지환의 정확한 부상 정도, 회복 및 재활 기간, 예상 복귀 시점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피츠버그 구단 차원의 공식 발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지환은 2024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중순 첫 메이저리그 콜업 후 5월 22일 처음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8경기 타율 0.208, 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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