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부실채권 없앤다"…PF리스크 방어 총력전
2차 부동산 PF 연착륙 회의
"내달 초까지 PF 사업성 평가"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앵커> 위기가 계속되자,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PF 리스크를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쌓여가는 부실 채권과, 부실 사업장들을 정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저축은행.
PF 부실채권을 자체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지난 3월 330억원 규모 정상화 펀드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최근 4,600억원 이상 2차 펀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존 2천억원에서 규모를 늘리고, 참여사도 27곳으로 확대했습니다.
저축은행은 자체 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사업이 중단된 PF 부지, 부실채권 등을 사서 사업성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3차, 4차 펀드도 검토 중입니다.
여기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2천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넘겼고, 키움F&I, 하나F&I 등 민간업체와 부실채권 자산유동화 방식 공동매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연체되면 3개월 경·공매 의무 시행' 등 당국의 연착륙 방안으로 경·공매도 늘고 있는데, 이달부터 새마을금고,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런 행보에도 전망이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 서지용 / 상명대 교수 : 브릿지론 관련된 PF 대출 비중이 많기 때문에 회수가 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금리가 계속 높다면 건전성 문제가 악화될 수 있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 김상봉 / 한성대 교수 : 문제는 이제 하위 업체들이 못 버티는 겁니다. 하위권 업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인수합병(M&A)를 당해야 되는 입장에 있는 겁니다. ]
전문가들은 금리 기조 변화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미국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앞으로 계속 기준금리가 내리고 은행 이자가 낮아지게 됩니다.그렇다면 한 6개월 정도만 잘 유지된다면 훨씬 좋은 상황이 올 수가 있습니다. ]
다음 달 초까지 금융사들이 PF 사업장 별로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 부실채권이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해 14%가 넘는 자본비율과 충당금 적립 등을 감안하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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