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량 4배로 늘린다 ”
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실적 향상을 노린다. 폴 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CGT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CDMO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2~3년 내 미국 텍사스에 2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미국 텍사스에서 문을 연 마티카 바이오는 2022년 한국 기업 최초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CDMO 시설을 세우고 이듬해 CGT 생산 효율을 높이는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를 개발하는 등 CGT 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간 500리터 규모인 생산용량이 2000리터로 늘어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 생산, 상업화 생산 등 의약품 개발 전 단계를 효율화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로 대부분 임상 제품 생산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허가를 받는 치료제가 늘어나며 CDMO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7년 417억 7000만 달러(54조 82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의 영향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갖춘 마티카 바이오의 매출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22년부터 CGT 분야에서 마티카 바이오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실적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CDMO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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