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탄핵만답이다' 6행시에…與김민전 "'추미애가정신병' 떠올라"

최서인 2024. 6. 5. 16: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 연합뉴스, 뉴스1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탄핵만답이다’라는 6행시를 지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추미애가정신병’이란 한시가 있었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의 국회의장은 그것이 임시 국회의장이라고 하더라도 중립성을 중요한 가치로 정립해 왔다”며 “이렇게 아주 지엽말단적인 것을 들고 와서 포항 앞바다 20% 탐사 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조롱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추미애 의원의 6행시를 보니 과거 유행했던 ‘추미애가정신병’이라는 한시가 떠올랐다”며 “김삿갓이 지었다는 얘기가 돌아다니면서 ‘김삿갓 시집에 이런 것이 없다’고 하는 뉴스까지 나왔다”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시는 지난 2020년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온라인상에 떠돌던 정체불명의 칠언절구(한 구절에 7글자씩 네 구절로 지은 시) 한시다. ‘추미애가정신병’(秋美哀歌靜晨竝·가을 날 곱고 애잔한 노래가 황혼에 고요히 퍼지니)으로 시작하는 이 한시는 추 의원을 조롱하는 말에 적당한 뜻의 한자를 붙여 만들었다. 한때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의 시로 잘못 알려지며 도서에 실리기도 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앞서 추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제안 6행시 챌린지 참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적고 윤 대통령을 겨냥한 6행시를 올렸다.

6행시는 “탄 성이 쏟아질 줄 알고/ 핵 폭탄 급 발표를 몸소했건만/ 만 만한 백성들아!/ 답 답한궁상들아!/ 이 나라 석유노다지라해도/ 다 돌아서네, 여보밖에 없어” 라는 내용이다. 각 구절에서 앞글자만 읽으면 ‘탄핵만답이다’라는 글귀가 읽힌다.

특히 ‘석유 노다지라 해도 다 돌아서네’라는 구절은 이번 윤 대통령의 ‘포항 영일만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직접 포항 영일만 유전 발견 가능성을 발표한 뒤 “레임덕의 증거”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