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알드레드 8일 잠실 두산전 KBO리그 첫 등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의 등판 일정이 잡혔다.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범호 KIA 감독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알드레드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알드레드의 비자 발급이 완료됐다. 오늘 불펜 투구를 하고, 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설명했다.
KIA는 윌 크로우가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수로 좌완 알드레드와 계약했다. 크로우가 수술을 받게 되면서 6주 이후 크로우를 대신해 시즌 끝까지 뛰게 될 전망이다. 몇몇 구단에서 알드레드의 옵션 내용에 대해 "사실상 시즌 전체 보장 계약이다. 대체 선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했지만, KBO는 문제없다는 유권 해석을 내렸다.
알드레드는 불펜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첫 불펜 피칭이라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다 던지며 점검했다. KBO 공인구에 빨리 적응하는게 숙제이겠지만, 오늘 대체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토요일 선발 등판 예정인데 스케쥴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70% 정도로 가볍게 피칭하도록 했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많고 볼의 움직임도 좋았다. KBO 타자 유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KIA는 이의리도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5인 선발 로테이션 중 두 자리나 공백이 생겼다. 다행히 한 자리를 우완 황동하가 잘 메워왔고, 알드레드가 오면서 일단은 해결됐다.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가 들어오기 때문에 기존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4일 경기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임기영이 임시 선발로 나섰으나 이제 양현종-제임스 네일-알드레드-윤영철-황동하 순서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전날 선발로 나선 임기영에 대해선 "긴장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고, 오래간만의 선발 등판이라 초반엔 조금 감을 잡는 게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임기영은 지난 시즌엔 구원투수로만 나섰고, 올 시즌은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을 넘어가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초반 1, 2개의 공을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 그걸 제외하면 구위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는 문제 없다는 걸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임기영을 상황에 맞게 쓰도록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선발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임기영을 다시 선발로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KIA는 최근 롯데전 4연패 중이다. 이에 대해선 "롯데와 만날 때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KIA는 로테이션 가동이 어려워 힘든 경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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