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2대국회 첫 본회의 보이콧…"민주당 의회독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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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로 집결해 '합의없이 의회없다'고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장 선출이 끝날 때까지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첫 규탄사를 맡아 "입법부의 수장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선거조차 민주당의 의총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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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로텐더홀서 '합의없이 의회없다' 구호
與중진들, '국회 합의 역사' 언급하며 野비판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국회의장 선출 관련 의사 일정 및 원 구성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사상 첫 야당 단독개원·국회의장 선출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로 집결해 '합의없이 의회없다'고 구호를 외치며 국회의장 선출이 끝날 때까지 규탄 시위를 진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발언 이후 주호영·윤재옥·김기현·나경원·조경태 의원 등 중진들이 시위를 주도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만 국민의힘 의원 중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늘이 공식 개원일이 되어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이 되기를 바랐다"면서도 "그렇게 되지 못해 여당 원내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 거대 야당이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18대 국회 당시 한나라당 153석, 민주당 81석이었지만 의사 일정 미합의로 임시국회가 개의되지 않아 의장·부의장을 선출하지 않았던 점을 언급하며 야당을 규탄했다.
그러나 야당은 단독표결을 진행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5선·노원갑) 의원을 선출했다.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개원한 것과 국회의장을 선출한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본회의가 열리고 있던 때 로텐더홀에서는 야당에 대한 여당 중진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첫 규탄사를 맡아 "입법부의 수장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선거조차 민주당의 의총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최다선인 6선 주호영·조경태 의원도 말을 보탰다. 주 의원은 "관용과 양보 없는 민주주의는 성공할 수 없다. 숫자가 많다고 밀어붙이고 단순 다수결로 하면 의회는 뭐가 필요하며 토론이 뭐가 필요하겠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국회를 자기들 맘대로 운영하는 그 자체가 독재 아니냐. 저들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 검찰 독재라고 할 자격이 있나. 의회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임 원내대표를 맡았던 윤재옥 의원은 "21대 말에 국회 운영과 관련해 그나마 여야가 협상을 할 수 있는 지렛대는 법사위와 운영위가 있었기 때문에 협상이 그나마 가능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나서 21대 때 여야가 협상하던 경험마저도 내팽개치고 정말 숫자의 힘으로 폭주하겠다고 작심을 하고 22대 출발을 하고 있단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임 당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하실 때 의석에 맞춰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자는 주장을 했고 그것이 시초가 돼서 상임위원장이 배분이 의석 배분에 따라 이뤄지게 된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대로 하자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당연히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하는 것이 법"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도 "한나라당 시절에 거대 여당이었지만 그때 88일을 거쳐서 원 구성을 한 적도 있다. 우리가 여소야대 야당으로 다수당이었지만 국회의장은 여당이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사실상 양보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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