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려든 텍사스, 증권거래소 설립도 추진

박근아 2024. 6.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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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미국 텍사스에서 새로운 증권거래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뉴욕 증권시장의 번거로운 규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월가 대형 금융업체인 블랙록과 시타델 시큐리티스의 지원을 받은 한 단체가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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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주요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는 미국 텍사스에서 새로운 증권거래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뉴욕 증권시장의 번거로운 규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월가 대형 금융업체인 블랙록과 시타델 시큐리티스의 지원을 받은 한 단체가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 증권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위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는 현재 개인과 대형 투자회사들로부터 약 1억2천만 달러(1천650억 원)를 모금했다. 이 거래소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제임스 리는 올해 하반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라고 WSJ에 전했다.

내년에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그 다음 해에 첫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스닥과 NYSE의 규정 준수 비용이 증가하는 와중에 나스닥의 이사회 다양성 목표 설정 등 새롭게 더해진 규정들이 기업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에 착안해 이 거래소는 CEO 친화적인 방식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새 거래소 추진은 여러 회사들이 규제 및 세금 등 측면에서 더 유리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추세와도 관계가 있다.

현재 텍사스는 엑손모빌, AT&T, 아메리칸 항공 등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높은 주거 비용 등을 들어 지난 2021년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골드만삭스는 5천명 이상의 직원을 수용하는 규모의 댈러스 캠퍼스 기공식을 지난해 가졌다.

텍사스주 출신인 리 CEO는 댈러스는 세계의 주요 금융센터 중 하나로 성장했다며, TXSE를 완전히 전자화하는 한편 댈러스 도심에 시설까지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거래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뉴욕의 NYSE와 나스닥이 미국 주식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인베스터스 익스체인지(IEX)와 CBOE 글로벌 마켓츠를 포함한 다른 거래소들이 주식 상장 사업에 뛰어들려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19년 SEC의 승인을 받아 2020년 9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롱텀증권거래소(LTSE)에는 오직 2건의 상장 사례만이 있다.

수십 년 전에는 뉴욕 밖 지역 증권거래소 수십 개가 있었지만, 대부분 폐쇄되거나 대형 업체에 인수됐다. 보스턴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의 경우 지난 20년 새 NYSE와 나스닥의 모회사에 합병됐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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