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 의혹’ 김정숙 여사, 문체부 실무진도 빼고 타지마할 방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2018년 문체부가 작성한 ‘한-인도 문화협력 정부대표단 출장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고 김정숙 여사가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던 인도 방문 일정의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인도 방문에 동행해 실무를 담당했던 문체부 실무진 5명은 마지막 일정인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 직전 민항기를 타고 인도 러크나우에서 출발해 델리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정숙 여사와 타지마할을 방문한 문체부 소속 직원은 도 전 장관과 도 전 장관의 비서 2명뿐이었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정부 대표단 공식 일정이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출장 이후 작성된 해당 보고서에도 “대통령 영부인 등 정부 대표단 파견을 통해 인도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공고화했다”고 명시했지만 타지마할 직전까지 방문 내용만 김 여사 사진 등과 함께 작성됐다. 보고서를 공개한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외교가 아닌 외유라고 판단했기에 뺀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관계자가 고의 누락에 개입한 것은 아닌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당시 문체부가 김 여사의 타지마할 일정을 추가하기 위해 전용기 계약서를 한 차례 변경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타지마할 방문을 위한 추가 운항 비용은 유류비 등 2000만 원가량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의원 11명과 함께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여당은 이 사안과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제기된 김 여사의 ‘호화 기내식 논란’과 관련해 “그악스러운 마타도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여사는 기내식 논란의 관련자들을 명예훼손으로 직접 고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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