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230억 원 빼돌린 전 통역사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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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을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미즈하라는 지난 4월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3억 8000만 원)를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했고,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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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법원 나서는 오타니 전 통역사 일본 프로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미즈하라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계좌에서 1천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훔친 혐의를 시인했다. |
ⓒ 로이터=연합뉴스 |
도박 빚을 갚으려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혐의를 인정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즈하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그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라며 "도박으로 큰 빚을 지게 됐고, 내가 생각해 낸 유일한 수단은 그 계좌에 있는 돈을 사용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도박 빚 갚으려 오타니 계좌에 접근
재판을 끝내고 법원 밖으로 나온 미즈하라와 그의 변호사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25일에 열린다.
미즈하라는 지난 4월 스포츠 도박 빚을 변제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 달러(약 233억 8000만 원)를 도박업자 계좌로 이체했고, 은행 측이 이를 승인하도록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수백 차례 도박을 하면서 잃은 돈이 약 4100만 달러(약 560억 9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각 주마다 스포츠 도박의 합법 여부가 다른데, 오타니가 활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도박을 하지 않았더라도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기만 해도 유죄가 된 판례도 있다.
또한 2022년 국세청(IRS)에 소득을 신고할 때 410만 달러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은행 사기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 허위 소득 신고는 최대 징역 3년이다.
▲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유죄 인정을 보도하는 일본 NHK |
ⓒ NHK |
앞서 지난 3월 이 사건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미즈하라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기간에 해고 당했다.
미즈하라는 형량을 낮추기 위해 지난달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약 1700만 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 9400달러(약 15억 8000만 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미즈하라가 형량을 마치면 일본으로 강제 퇴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오타니가 자신의 계좌에서 거액이 빠져나간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수사 결과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혐의에 관여한 증거는 없다면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 냈다.
오타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수사가 완료됐고 (미즈하라의) 완전한 유죄 인정은 나와 내 가족에게 중요한 종결을 가져왔다"라며 "철저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모든 증거를 밝혀낸 당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로 매우 곤란하고 복잡한 시기를 보냈다"라며 "이 과정에서 끝없는 지지를 보여준 구단과 가족에게도 감사하며 이제 앞으로 나아가 야구와 승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저스 구단도 "수사가 종결되면서 다저스와 오타니는 이번 일을 과거로 보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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