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콘솔 유저 눈길 사로잡는다... 韓 게임사들, 글로벌 게임쇼 출격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한국 게임사들이 전세계 50%에 달하는 PC-콘솔 유저를 사로잡기 위해 올해도 팔을 걷고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게임 산업의 분위기는 변화하고 있다. 게임 전문 시장 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2023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2.1% 줄어든 것과 다르게 PC 및 콘솔 시장은 각각 8.4%, 0.3% 성장하면서 점진적인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아직 모바일 게임의 수익 비중이 가장 높지만 2024년에는 PC, 콘솔의 영향력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국 게임사들도 이같은 흐름을 감지한 듯 올해도 모바일을 넘어 새로운 수익원인 PC-콘솔 플랫폼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 PC-콘솔 유저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첫 발은 글로벌 게임쇼에서 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 다양한 한국 게임사들이 해외로 향하며 론칭 전 분위기 상승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글로벌 행사에서 호평을 얻는다면 게임사는 '일석이조' 효과를 착실히 얻을 수 있다. PC-콘솔 플랫폼이 핵심인 지역에서 출시 전 유저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아울러 다양한 상을 통해 게임성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후 론칭까지 순항했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이같은 좋은 선례를 남겼다.
먼저 넥슨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서머 게임 페스트 2024(이하 SGF 2024)'에 주요 작품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품한다. SGF는 캐나다 출신의 유명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여름 신작 소개 행사다. 그간 미국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E3'의 폐지 이후 새로운 신작 공개의 장으로 떠올랐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 화려한 액션이 넘치는 협동 슈팅, 지속가능한 RPG 강점을 갖춘 루트슈터 게임이다. 최근 진행한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만 1103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을 기록하면서 넥슨의 루트슈터 장르 도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넥슨은 SGF 2024에서 라이브 쇼케이스 및 오프라인 행사 '플레이 데이즈'에 참여해 게임의 출시 일정 등 신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범준 넥슨게임즈 PD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를 통해 정식 출시의 마지막 단계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번 SGF 2024에서 많은 유저들이 기다리고 있는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또한 SGF 2024의 공식 파트너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엔씨소프는 아직 구체적인 출품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게임쇼에서 전세계 PC-콘솔 유저들에게 주요 개발작인 '배틀크러쉬' 'LLL' '프로젝트BSS'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아마존게임즈가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만큼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도전에 앞서 게임성을 알릴 자리를 마련할 공산이 크다.
펄어비스도 하반기 글로벌 게임쇼를 노크하면서 본격적인 '붉은사막' 출시 준비에 나선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은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제작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그간 트레일러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붉은사막'은 공개된 내용 만으로도 글로벌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붉은사막'의 유저 시연 버전이 공개될 '게임스컴 2024'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다. 8월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에서 펄어비스는 B2C관에 참가해 '붉은사막'의 본격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첫 시연을 필두로 정식 론칭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쇼는 전세계 유저들에게 출시 예정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PC-콘솔 플랫폼의 경우 SGF, 게임스컴에서 영양가 높은 반응을 얻을 수 있고, 향후 유저층에게 긍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도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넥슨, 펄어비스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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