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도, 현충일 한여름 더위…주말 전국엔 비 쏟아진다

천권필 2024. 6.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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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생들이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현충일인 6일 서울의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한여름 수준의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주말 동안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한낮에 31도를 기록하겠고, 경기 고양은 32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수준의 무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 7일은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덥겠다”며“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원과 전라, 제주에는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층에 찬 공기가 머물면서 대류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예상되고 있다”며“태백산맥과 소백산맥, 한라산 부근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 강수량은 5~10㎜, 제주는 5~30㎜로 많지는 않을 전망이다.


주말 전국에 비…더위 한풀 꺾일 듯


지난달 26일 오후 비가 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파라솔 아래 우산을 쓴 채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인 8~9일에는 한반도로 접근하는 두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남쪽과 북쪽을 지나는 두 저기압 사이에서 비구름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우선 8일 오전에 남쪽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의 유입으로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고, 오후에는 북쪽에서도 저기압이 유입되면서 두 기압 사이에서 수증기 압축에 의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비가 어느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김 분석관은 “수증기 유입 위치에 따라서 강수 집중 구역이 달라질 수 있다”며“수증기 유입 속도에 따라 서쪽 지역에는 8일 오전으로 강수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가 내리면서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낮 최고기온은 26~28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분석관은 “비가 예상되는 8일과 9일에 잠시 기온이 떨어졌다가 강수 이후부터는 다시 평년보다 약간 높은 기온 분포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남부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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