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취임한 변성환 감독 "나는 행운아, 공격적인 축구로 승격 지향할 것"

김희준 기자 2024. 6. 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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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삼성 감독이 승격을 위해 팀을 이끌 철학을 밝혔다.

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제10대 수원삼성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원은 신임 감독 요건으로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신 축구 트렌드 이해 및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 구성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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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변성환 수원삼성 감독이 승격을 위해 팀을 이끌 철학을 밝혔다.


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변성환 제10대 수원삼성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변 감독은 지난 달 31일 수원 지휘봉을 잡았다. 2022년부터 U17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고, U17 월드컵에서도 결과는 아쉬웠지만 주도적인 축구를 경기장 위에 구현해 내용 면에서 호평받았다. 지난 2일에는 부산아이파크 원정으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은 신임 감독 요건으로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신 축구 트렌드 이해 및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 구성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췄다. 변 감독은 U17 대표팀으로 보여준 전술 철학이나 대한축구협회 축구 기술보고서를 담당할 만큼 깊이 있는 연구를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훈 수원삼성 단장. 김희준 기자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박경훈 단장이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박 단장은 "변성환 감독을 비롯한 신임 코칭스태프를 선임한 건 전문성이 첫 번째였다. 구단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본인의 확고한 축구 철학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코칭스태프는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과 코칭 역량을 갖춘 전술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현대 축구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고 과학적 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인재"라고 밝혔다. 그밖에 위기 관리 능력과 리더십도 선임 이유로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이 변 감독에게 유니폼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폼에는 수원 10대 감독임을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이 달려있었다.


변 감독은 신임 코칭스태프와 함께 인사한 뒤 "이렇게 큰 구단에 감독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부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열심히 하다 보니 큰 기회가 왔다. 내게는 축복같은 일이다. 마냥 좋을 수는 없지만 내가 가진 철학, 구단이 가진 철학을 선수들에게 다 이식하고 운동장에서 모든 걸 다 쏟아내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표에 대해서는 "화려한 축구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팀의 공수 조직 안정화가 첫 번째 목표다.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는 역할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작은 부분들을 열심히 터치하고, 기본에 충실하되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위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며 "우리 구단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부분은 승격이 확실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구단 유스 선수들이 좋은 시스템 안에서 앞으로 더 체계적으로 관리받고, 이 친구들이 잘 성장해서 프로에 유입해 구단에 헌신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만들고,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잘 배워서 내부에서 유스를 잘 육성해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부산 원정을 통해 만난 팬들의 열정에 변 감독은 "여기가 수원삼성이구나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를 선택해준 우리 구단에 감사했다"며 "우리 구단은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진 구단이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하지만 어느 구단에 감독을 가더라도 똑같다. 서포터즈가 부족한 구단을 가더라도 연패를 당하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 말씀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가 가진 팬들은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그 응원이 잘 전달된다면 엄청나게 큰 시너지로 작용할 거라 생각한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과 구단의 철학을 잘 펼쳐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왼쪽부터 이상용 코치, 김도용 코치, 변성환 감독, 민동성 코치, 배기종 스카우터(이상 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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