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까지" 美서 참전용사 보은 행사 연 교회
“단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까지 6ㆍ25 참전용사에 대한 보은 행사를 계속할 겁니다.”
6ㆍ25 발발 74주년을 앞두고 경기 용인의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18년째 매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열고 있다. 어찌 보면 국가가 미처 하지 못하는 일을 민간 차원인 교회가 나서서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6ㆍ25 참전용사의 연령이 이제는 평균 90대 중반이다. 국내에 있는 참전용사는 3만8000여 명이다. 1년 전에 비해 1만 명이 줄었다. 고령이시라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 행사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분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8년간 새에덴교회가 한국으로 초청하거나 미국으로 직접 가서 모신 한국과 해외의 참전용사는 무려 6900여 명이다. 올해는 오는 14~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처의 알링턴시에서 보은행사를 갖는다. 소 목사를 비롯해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 소장)와 부위원장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 대장) 등이 참석한다.
14일 저녁에는 알링턴 쉐라톤호텔에서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전사자 가족, 실종자 가족, 한인 참전용사와 가족 등 350여 명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담은 기념식과 공연, 만찬 행사를 갖는다. 15일 오전에는 알링턴시 국립묘지 안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 한국전 참전 전사자와 전몰자 추모식을 갖는다. 그리고 차로 2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장진호 기념 전투비를 찾아 헌화식을 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행사를 마친 후에는 23일 새에덴교회에서 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교인들과 함께 3000여 명이 ‘6ㆍ25 전쟁 상기 제74주년 참전용사 초청 보훈음악회’를 개최한다. 이철휘 장로가 ‘단장의 미아리 고개’ ‘전우야 잘 자라’ ‘굳세어라 금순아’ 등 전쟁 가요를 통해 민족의 애환과 한국 전쟁의 역사를 직접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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