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튜브 쇼핑 파트너 합류…카페24 '들썩' [엔터프라이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여러분, 요새 온라인 쇼핑할 때 어떤 앱을 주로 쓰시나요? 저는 생필품은 주로 쿠팡을 이용하는데, 요새 알리나 테무에서 저렴한 제품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데요. 이젠 유튜브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유튜브는 '쇼핑 제휴 프로그램' 본격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서비스에선 쿠팡이 제휴사로 본격 참여했는데요. 이젠 쿠팡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도 유튜브를 통해 쇼핑할 수 있는 겁니다.
C커머스에 이어 유튜브까지, 글로벌 공룡들이 모두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이커머스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지,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은 어느 곳이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중국 e커머스 공룡들에 이어 유튜브도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유튜브 쇼핑의 몸집이 얼마나 커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우선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 4천억 원 규모로 점쳐지는데요. 증권가에선 매년 시장 규모가 40%에서 50%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빠르게 시장이 커가고 있는데요. 유튜브 쇼핑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년 이내에 28%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현재 1위인 네이버도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유튜브가 쇼핑 제휴 프로그램의 제휴사로 쿠팡이 들어왔다고 발표했는데, 국내 상장사 중에선 카페24가 대표적인 파트너사입니다. 카페24는 유튜브와 쇼핑 전용 스토어를 공동 개발했는데, 이게 전 세계 최초이고요. 쇼핑몰 론칭 시기는 이달 중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플랫폼이 플랫폼인 만큼, 유튜브 쇼핑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건데요. 협력사인 카페24는 유튜브 쇼핑의 매출 호조에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요? 수익 구조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카페24가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200만 개 브랜드의 쇼핑몰 창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업력이 상당한데, 다소 아쉬운 건 수익 구조입니다. 우선 카페24를 통해 쇼핑몰을 차리는 건 '무료'입니다. 그렇다면 카페24는 어떻게 돈을 버느냐. 결제 솔루션이나 물류, 마케팅 기업을 쇼핑몰과 연결해 주고, 여기서 수익을 나누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쇼핑몰 사장님들이 챗봇 앱을 구매하면, 카페24는 앱 구매 가격인 9,900원에서 수수료 일부를 가져가는 겁니다.
유튜브 쇼핑에서도 카페24가 최대 수혜주인 것은 맞지만요. 수익 규모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페24 측에선 아직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만큼, 매출 예상치는 구체적으로 산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는데요. 증권가에선 유튜브 쇼핑을 통한 거래액에서 결제수수료 0.8% 정도가 카페24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금액이 크진 않네요. 최근 적자를 지속해 온 것도 같은 맥락 같은데, 그래도 최근 허리띠를 졸라매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카페24 측 얘길 들어보면 처음 쇼핑몰을 구축하는 비용은 받지 않는 게 대표의 철학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많은 창업자들 입장에선 좋은 기업이죠. 하지만 실적만 보면 아쉬웠거든요. 연간 기준으론 최근 적자를 이어왔습니다.
다만 말씀대로 영업비용을 줄이며, 이번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더라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신규 인력 채용은 줄이면서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고요. 매출은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거래액이 꾸준히 늘며 견조하게 오르고 있거든요. 업황 자체는 카페24에 웃어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어떻게 정리해 볼까요?
<기자> "사랑해요, 유튜브!"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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