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심각한 코골이로 병원 찾았다가 '이 병' 진단… 치료 장치 착용까지?

이해나 기자 2024. 6. 5. 14: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의 건강]
개그우먼 이국주가 심각한 코골이로 병원을 찾았다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사진=유튜브 채널 '이국주' 캡처
개그우먼 이국주(38)가 심각한 코골이로 인해 병원을 찾았다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이국주'에는 '나도 이런 거 찍기 싫었다! 의사 선생님 저 코골이 좀 고쳐 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국주는 지인의 권유로 코골이 전문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국주의 지인은 "이국주가 하루에 운동을 두 시간씩 하는데, 잠을 못 자서 몸이 붓는다"며 "손목을 보면 울룩불룩한데, 이게 다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검사 결과, 이국주는 '57.9'라는 수치를 진단 받았는데, 담당 의사는 "이는 시간당 58번, 즉 1분에 한 번씩은 숨을 안 쉰다는 의미"라며 "(이국주 씨처럼)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자는 동안 몸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의사는 이국주에게 양압산소호흡기 착용도 권장했다. 

코골이는 숨 쉬는 공간인 상기도(비강, 인두, 후두)가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로 공기를 들이마시면 혀·목·입천장 등이 떨려 소리가 나는 것이다. 코를 곤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치료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단순 코골이는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고, 체내 산소 농도가 정상이기 때문에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런데 이국주처럼 잠을 잘 때 간혹 숨길이 완전히 막혀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이 생기는 ‘무호흡 코골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이 막히는 횟수가 1시간에 5~15회면 경증, 16~30회면 중등도, 30회 초과 시 중증 수면 무호흡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산소 공급을 어렵게 해 각종 문제를 유발한다. 수면 중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저산소증이 생기면 심근경색,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우리 몸은 원활한 산소 공급을 위해 막힌 숨을 내쉬려고 힘을 쓰는데, 이 과정에서 뇌졸중이나 고혈압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면이 중간중간 끊어질 때 자율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도 커진다.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잦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사람은 만성기관지염에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내시경검사로 진단한다. 수면다원검사란 수면 중 생리지표를 종합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무호흡의 정도, 혈압, 혈액 내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수면내시경검사는 코 안쪽의 어떤 부위가 좁아져 코골이를 유발하는지 확인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취할 수 있다. 숨을 쉬는 통로 중 ▲목 ▲코 ▲턱·치아 ▲혀 등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코가 휘어진 상태라면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코골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코를 수직으로 세워 콧속 숨길과 관련된 비중격을 곧게 만들어 주는 수술을 고려한다. 구개편도, 연구개 등 목 주변 근육이 비대해지는 것도 코골이 원인이 된다. 또한 노화 등으로 목 근육 탄력이 떨어지면 숨을 쉴 때 수축과 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숨쉬기 어려워진다. 이 경우 기도 근처의 비대해진 근육을 교정하거나 잘라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래 치아가 타원형이 아닌 삼각형으로 배열되면 혀 놓일 공간이 부족해 혀가 목구멍 쪽으로 말려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코를 골게 되는데, 치아 교정을 하면 치아 배열을 둥글게 만들어 혀 위치를 교정할 수 있다. 혀가 선천적으로 두껍거나, 노화로 혀가 커진 사람은 잠잘 때 혀가 뒤로 처지면서 기도를 막기 때문에 코를 골게 된다. 이 경우 혀를 잡아당겨 아래턱에 고정하거나, 호흡을 방해하지 않도록 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법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이국주처럼 양압산소호흡기(양압기)를 착용할 수도 있다. 양압기는 산소마스크 모양의 장비로 코에 공기를 공급해 숨 쉬는 것을 원활하게 해준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감소된 체내 산소 농도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 수면학회에서는 심혈관장애를 겪거나 고위험자에게는 1차적으로 양압기 치료를 권장한다. 양압기 전문 요원이 있는 병원에서 의사 조언에 따라 훈련해야 효과적으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타임톡beta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