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中화룬맥주와 '설화맥주' 국내 독점 유통계약

제주맥주는 글로벌 맥주 기업 '화룬맥주'와 대표 제품 '설화맥주'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설화맥주는 전 세계에서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다. 2021년 기준 중국 내 점유율 22.3%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제주맥주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화룬맥주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주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화룬맥주는 중국 최대 맥주 기업으로 맥주 제조, 판매 및 유통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화룬맥주는 글로벌 판매량 1위 맥주인 설화맥주(SNOW), 프리미엄 제품 Super X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이네켄과 같은 글로벌 히트 제품에 대한 중국 내 유통권도 보유하고 있다. 화룬맥주는 현재 홍콩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6월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원화 18조원 이상에 육박한다.

성장이 정체된 국내 수제 맥주 시장과는 달리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향후 5년간 고속 성장해 2025년 1342억위안(약 25조4483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이는 중국 전체 맥주 시장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대표맥주 기업인 화룬맥주와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제주맥주가 중국 수제 맥주 시장에 침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화룬맥주라는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며"설화맥주라는 글로벌 히트 제품에 대한 한국 독점 판매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다양한 논의가 현재 오가고 있으며 우선 설화맥주의 성공적 한국 시장 진입부터 집중할 예정"이라며 "추후에는 화룬맥주의 현지 내 보유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제주맥주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주주분들의 오랜 기다림에 곧 보답 드릴 수 있을 것이며,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