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임용

김희윤 2024. 6. 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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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하고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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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빙교수 임용…2026년까지 리더십 특강 등 담당
공동연구·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동

카이스트(KAIST)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을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용했다고 5일 밝혔다.

가수 지드래곤. [사진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이번 임용은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하고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임명장 수여식은 이날 카이스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진행됐다.

권 교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해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 도전목표를 개척하는 의지와 영감을 심어줄 방침이다.

또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카이스트 구성원과 소통하는 한편,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카이스트의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카이스트-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에 설립하고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와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과학기술 융합 연구 ▲볼류메트릭·모션캡처·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을 추진한다.

권 교수의 임용 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간이다. 권 교수는 카이스트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되어 카이스트 해외 홍보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그는 2006년 데뷔해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리더로, 한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아시아 남성 최초로 패션 브랜드 샤넬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되는 등 패션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약을 펼쳐 한국의 음악과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받는다.

권 교수는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돼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서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음악 분야에도 AI로 작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 이런 첨단기술이 더 다양한 형태의 창작작업을 가능하게 한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카이스트가 함께 개발하는 AI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 덧붙였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온 대학이라는 점과 문화예술계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카이스트와 권 교수는 공통점이 있다"며 "권 교수의 활동을 통해 카이스트의 과학기술이 K-컬처 글로벌 무대 확산과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우리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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