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의 '느낌', KIA와 임기영을 울렸다..."체인지업 노림수 적중" [광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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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이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유강남은 지난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6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유강남은 KIA 선발투수 언더핸드 임기영을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도 극복했다.
롯데는 유강남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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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유강남이 '호랑이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하고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유강남은 지난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팀 간 6차전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유강남은 이날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스코어를 4-0으로 만드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유강남은 KIA 선발투수 언더핸드 임기영을 상대로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도 극복했다. 임기영의 5구째 129km짜리 체인지업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유강남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제압했다. 유강남은 지난달 21일과 23일 사직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2호, 3호 홈런을 쳐냈던 가운데 시즌 5호 홈런까지 KIA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유강남은 경기 종료 후 "홈런을 친 타석에서는 일단 힘을 빼려고 노력했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뭔가 느낌에 체인지업이 올 것 같았다"며 "체인지업이 오면 치고 아니면 삼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진짜 노림수가 맞으면서 운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강남은 지난주(5/28~6/2) 5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타격감이 주춤했다. 경미한 옆구리 부상 여파로 좋았던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유강남은 다행히 빠르게 반등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21~23일 사직에서 KIA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른 뒤 방망이가 확 살아난 가운데 이번에도 슬럼프 탈출의 발판이 된 팀은 KIA였다.
유강남은 "KIA전 강세에 대해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웃은 뒤 "옆구리 부상을 당하고 스스로 신경을 너무 많이 썼다.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훈련 때 꾸준히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오늘처럼 하나씩하나씩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강남은 이날 수비에서도 빛났다.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면서 완봉승을 이끌었다. 윌커슨은 9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KIA 타선을 제압했다.
윌커슨의 완봉승은 KBO리그 전체에서도 지난 2022년 6월 11일 KT 위즈 고영표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고영표의 완봉승 희생양이 된 팀은 롯데였다.
유강남은 "윌커슨의 공 끝이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달라졌다. 직구 스피드도 차이가 나지만 볼 끝이 좋다"며 "외국인 투수들 중에는 날씨가 더워지면 페이스가 올라오는 선수들이 있다. 윌커슨도 지난해 여름에 롯데에 왔는데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광주, 엑스포츠뉴스/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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