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 규모, 신세계·CJ 제쳤다
김두용 2024. 6. 5. 13:32
한국CXO연구소 조사, 대기업집단 중 쿠팡 고용 규모 6위
쿠팡 지난해 고용 3만2151명 늘어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쿠팡의 고용 인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2∼2023년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88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18곳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178만1405명에서 2023년 말 183만7324명으로 5만5919명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3.1%로, 전년(2.5%)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대상 88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곳이었고, 감소세를 보인 곳은 36곳이었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2년 말 5만2551명에서 지난해 말 8만4702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3만2151명(61.2%) 늘었다.
이어 한화그룹이 같은 기간 4만2555명에서 5만50009명으로 1만2454명(29.3%) 증가했다. 이는 한화오션 등이 편입된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8836명)을 비롯해 포스코(6353명), 삼성(4282명), CJ(3554명), 이랜드(2319명), 한진(1668명), LS(1137명), HD현대(1015명) 그룹 등도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을 넘었다.
그룹별 고용 증가율은 쿠팡과 한화에 이어 이랜드(18.1%), 포스코(16.7%), 유진(13.6%), BGF(12.6%), 에코프로(12.3%) 그룹 순이었다.
반면 SK그룹은 2022년 말 12만4499명에서 2023년 말 11만4950명으로 1년 새 고용 인원이 9000명 넘게 줄었다. 다만 이는 2022년까지 SK그룹 계열사였던 SK쉴더스(6827명)와 캡스텍(4848명)이 다른 회사로 매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하면 실제 SK그룹의 고용은 21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KG(2711명↓), 신세계(2209명↓), LG(1834명↓), 롯데(1751명↓) 등의 고용 규모가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삼성이 27만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19만7727명), LG(15만4941명), SK(11만4950명), 롯데(8만6244명), 쿠팡(8만4702명), 신세계(7만1530명), CJ(6만1901명), KT(5만8485명), 한화(5만5009명) 그룹이 고용 규모 '톱 10'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집단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상당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고용 증가 속도는 더뎌 실질적인 고용은 중소기업 등에서 책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쿠팡 지난해 고용 3만2151명 늘어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 중 쿠팡의 고용 인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88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2022∼2023년 고용 변동을 분석한 결과, 88개 그룹 내 국내 계열사 3318곳의 직원 수는 2022년 말 178만1405명에서 2023년 말 183만7324명으로 5만5919명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3.1%로, 전년(2.5%)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대상 88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3곳이었고, 감소세를 보인 곳은 36곳이었다. 9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은 2022년 말 5만2551명에서 지난해 말 8만4702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3만2151명(61.2%) 늘었다.
이어 한화그룹이 같은 기간 4만2555명에서 5만50009명으로 1만2454명(29.3%) 증가했다. 이는 한화오션 등이 편입된 영향이 컸다.
현대차그룹(8836명)을 비롯해 포스코(6353명), 삼성(4282명), CJ(3554명), 이랜드(2319명), 한진(1668명), LS(1137명), HD현대(1015명) 그룹 등도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을 넘었다.
그룹별 고용 증가율은 쿠팡과 한화에 이어 이랜드(18.1%), 포스코(16.7%), 유진(13.6%), BGF(12.6%), 에코프로(12.3%) 그룹 순이었다.
반면 SK그룹은 2022년 말 12만4499명에서 2023년 말 11만4950명으로 1년 새 고용 인원이 9000명 넘게 줄었다. 다만 이는 2022년까지 SK그룹 계열사였던 SK쉴더스(6827명)와 캡스텍(4848명)이 다른 회사로 매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2개 기업을 제외하면 실제 SK그룹의 고용은 2100명 정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 KG(2711명↓), 신세계(2209명↓), LG(1834명↓), 롯데(1751명↓) 등의 고용 규모가 1000명 이상 감소했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고용 규모는 삼성이 27만82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차(19만7727명), LG(15만4941명), SK(11만4950명), 롯데(8만6244명), 쿠팡(8만4702명), 신세계(7만1530명), CJ(6만1901명), KT(5만8485명), 한화(5만5009명) 그룹이 고용 규모 '톱 10'에 속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대기업 집단이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상당하지만 자동화 시스템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고용 증가 속도는 더뎌 실질적인 고용은 중소기업 등에서 책임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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