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합의에 일 자민당 불만 "한국 또 거짓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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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이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에 합의하자 일본 집권당 자민당에서 불만이 나왔다.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자민당 내 정책개발 조직인 국방 안전보장조사회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사실 규명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초계기 갈등' 사실 확인도 유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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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일본 자민당의 한일 초계기 갈등 사실 확인 보류에 대한 불만을 보도하는 NHK 방송 |
ⓒ NHK |
한일 국방장관이 '초계기 갈등' 재발 방지에 합의하자 일본 집권당 자민당에서 불만이 나왔다.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5일 자민당 내 정책개발 조직인 국방 안전보장조사회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사실 규명을 정확히 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참석자는 "사실 관계를 묻어두고 넘어가면 한국이 정권이 바뀌고 나서 말이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한국이 또 거짓말을 하는 발단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사실을 뒤집을 틈을 줬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북한과 중국의 군사 동향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판단은 타당하다"라는 의견도 나왔다.
자민당 국방부회 회장인 기카와다 히토시 의원은 기자들에게 "안보 환경을 생각할 때 한일 양국 협력은 필요하다"라며 "한국은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일상적인 만큼 그때그때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초계기 갈등' 사실 확인도 유보하기로 했다.
대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대북 대응 강화를 위해 양국 국방당국 간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동해에서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항의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우리 군은 레이더 조사는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가까이 다가와 위협 비행했다고 반박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은 "이 사건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되지만, 우선은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라며 "이번에 양국에서 제대로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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