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시작부터 파행... 국민의힘, 국회 본회의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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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 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당의 동의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잡은 의사일정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석과 관계없이 이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따라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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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
ⓒ 유성호 |
"표결에 참석 안 합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보이콧' 하기로 결정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당의 동의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잡은 의사일정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제22대 국회 역시 시작하자마자 거대양당의 알력싸움으로 공전하는 모양새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서 여야 간에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합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 처리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가 (본회의 개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같이 했다"라며 "우리는 본회의에 참석해서 표결에 임할 수 없다"라고 선언했다.
▲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 유성호 |
▲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선출을 놓고 여야 합의 없이 표결 처리한다"며 규탄하고 있다. |
ⓒ 유성호 |
이날 국회 본회의는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아니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한 자리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과 국회의장단 선출을 연동해 반발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제1야당이 가져갈 것이라면 국회의장 자리를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국민의힘은 자당 몫인 국회부의장 후보도 선출하지 않으며 의장단 표결 불참을 어느 정도 예고해 왔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의장-부의장 할 것 없이 의사 일정 자체가 일방적으로 강행된 것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라고 반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참석과 관계없이 이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이후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따라 원 구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18대 0'으로 야당이 독식할 가능성마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지만 당장 이날 회동도 소득 없이 끝난 터라 지난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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