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니로EV 안 사길 잘한 거니…가성비 끝판왕 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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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가성비 모델 EV3를 내놓으며 기존 현대차‧기아의 저가 전기차 시장을 담당했던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와의 판매 간섭이 불가피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차량의 특성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더 긴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EV3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겠느냐"면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가 연식변경 등을 통해 배터리 용량이라도 늘리지 않으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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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일렉트릭‧니로EV, 5개월간 판매실적 부진…EV3 '독식' 심해질 듯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가성비 모델 EV3를 내놓으며 기존 현대차‧기아의 저가 전기차 시장을 담당했던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와의 판매 간섭이 불가피해졌다.
세 차종 모두 소형 SUV 세그먼트에 속한 데다, 가격도 비슷한 가운데, EV3는 신차 효과에 더해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에서 다른 둘에 비해 우위를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출고가격 4000만원대, 세제혜택 및 정부‧지자체 보조금 지급시 3000만원대의 엔트리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3의 ‘독식’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시작한 EV3는 E-GMP 기반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의 시작 가격은 4208만원, 최상위 트림은 5666만원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4650만~5108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세제혜택을 적용받을 경우 스탠다드 모델 가격은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은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까지 고려하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 가격이 예상된다.
이는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 기반 파생 전기차인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출고가격은 스탠다드 모델이 4352만원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롱레인지 모델은 트림별로(N라인 제외) 4566만~4992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니로 EV는 주행거리 기준 단일 모델로 4855만~5120만원에 판매된다. EV3 롱레인지 모델과 가격대가 겹친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E-GMP 기반 전기차의 우수성을 강조해 왔다. 플랫폼 자체가 전기차에 특화돼 개발됐기 때문에 공간 활용이나 무게중심, 성능 면에서 파생 전기차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EV3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에 비해 우위를 내세울 수 있다.
전기차 선택에 있어 가장 큰 고려사항인 배터리 용량과 1회 충전 주행거리도 EV3가 압도적이다.
EV3 스탠다드 모델은 58kWh 용량의 배터리를 얹어 한 번 충전에 35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코나 일렉트릭 스탠다드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49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11km에 불과하다.
EV3 롱레인지 모델에는 81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km에 달한다. 이에 반해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모델과 니로 EV는 배터리 용량이 65kWh로, 각각 417km, 401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EV3는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차다. 신차는 출시 후 몇 년이 지난 모델에 비해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콤팩트한 사이즈면서도 볼륨감 있고 탄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도 출시 전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여러모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에게는 EV3가 가뜩이나 주춤한 전기차 수요를 빼앗아갈 ‘내부의 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상황이다.
실제 EV3 출시를 앞두고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은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87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니로 EV의 5개월간 판매량은 그보다 못한 486대에 불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차량의 특성에 따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더 긴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EV3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겠느냐”면서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가 연식변경 등을 통해 배터리 용량이라도 늘리지 않으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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