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영부인들 맞은 김 여사와 부패 의혹 받고 있는 김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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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부인들 일정에 함께했다는 기사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언론이 비중있게 다뤄야 할 것은 김 여사에 대한 홍보나 자화자찬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야당은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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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도 기자]
▲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배우자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이동하고 있다. |
ⓒ 대통령실제공 |
김건희 수개월 정성 들인 오찬에... 아프리카 영부인들 '감동' (한국경제)
아프리카 정상 배우자들 대접한 김건희 여사... 수개월 준비한 오찬·공연 (중앙일보)
배우자들 챙긴 김여사... 여성인권 논의도 (연합뉴스)
阿(아) 배우자들 세심히 챙긴 김건희 여사, 한·阿 '조화' 부각시켜 (파이낸셜뉴스)
정상 배우자들 세심히 챙긴 김건희 여사 (경인일보)
김건희 여사가 섬세히 챙긴 한-아프리카 배우자 (윤니크)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부인들 일정에 함께했다는 기사입니다. 제목만 보면 김 여사가 이번 영부인들 일정에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영부인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및 메뉴까지 수개월 동안 모두 섬세히 챙겼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목에 '섬세히'를 강조했고, 일부 언론은 "아프리카 영부인들이 감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선 언론이 비중있게 다뤄야 할 것은 김 여사에 대한 홍보나 자화자찬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야당은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고 있고, 김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의 명품가방을 받는 모습 |
ⓒ 서울의소리 유튜브 갈무리 |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몰카 공작'이라고 주장하지만, 김 여사가 명품백을 자의로 받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김 여사는 명품백뿐만 아니라 명품 화장품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최재영 목사와 김건희 여사 간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취임 축하 샤넬 화장품 선물) 부담 갖지 마시고요. 은밀하게 전달만 해드리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여사는 즉각 "언제 .사무실한번오시면좋죠"라든가 "만.남.은 보안부탁드립니다"라고 답장했습니다.
국민들이 원했던 메시지는 '선물은 받지 못하고 마음만 받겠습니다'라는 답장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샤넬 화장품 사진을 보고 정확한 일정을 정해서 최 목사에게 알려줍니다.
상식적으로 샤넬 화장품이 고가의 화장품으로 뇌물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만약 김 여사가 몰랐다면 대통령 영부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상식에 무지하다고 봐야 합니다.
▲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
ⓒ 국제투명성기구 제공 |
광물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로 불안정한 정치와 부정부패가 꼽힙니다.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부패가 만연하다고 알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보츠와나' 만큼은 달랐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3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180개국 중 3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보츠와나'는 59점으로 39위였습니다. 순위는 차이가 있지만 부패인식지수는 4점 차이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2014년에는 한국이 43위, 보츠와나가 31위로 더 높았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만찬 영접장에서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네오 제인 마시시 여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보츠와나 학생들은 "안녕, 안녕, 부패여 너에게 작별인사를 전해. 우리는 보츠와나에서 태어났어요. 보츠와나의 미래는 우리에게 달려있어요"라는 노래를 자주 부릅니다. 학교에선 부패에 관한 교육도 합니다. 아예 교과서에 부패에 관한 내용을 수록해 ▲부패의 정의 ▲부패가 국가경제와 개인에 미치는 영향 ▲부패 관련 경제범죄를 다루는 법과 제도 등을 상세하게 가르치고 배운다고 합니다.
보츠와나 국민들과 학생들은 '부정부패가 국가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츠와나는 철저한 수사와 사법체계,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전세계적으로 부정부패가 적은 국가로 분류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치 쟁점을 떠나 김 여사가 명품백과 화장품을 수수했다는 자체가 부정부패의 범주에 속합니다. 대통령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츠와나' 국민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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