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7명과 14평 집 사는 '고딩엄빠'…전세임대 들어간다

서울 중구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의 일곱째 아이가 지난 5일 태어났다.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사진 서울 중구

올해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95년생 동갑내기 조용석·전혜희씨 부부가 최근 신청한 전세임대주택 모집에 당첨돼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3월 신청한 신혼·신생아가구 전세임대주택 지원 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입주 대상자가 보증금 한도액 범위 내에서 직접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 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구는 이 부부가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공인중개사, 청구동주민센터 등과 함께 물건지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부부는 앞서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1억원과 SH공사 지원금 1억9200만원, 자비 1000만원을 합산해 최대 전세 3억200만원 수준의 다세대주택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계약을 체결하면 1000만원 상당의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까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부부의 사연은 2022년 8월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에 출연하며 알려졌다. 전혜희씨는 19세에 딸을 낳은 이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다섯 아이를 출산했다.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등 6명의 아이를 뒀던 부부는 일곱째 아들까지 태어나면서 7남매 부모가 됐다.

부부는 일곱째 출산으로 중구의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의 최초 수혜자가 되기도 했다. 현재 중구 소재 재개발임대아파트 47.29㎡(14.3평)에서 아이 7명이 함께 살고 있는 부부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길 희망했고, 중구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적극 도움을 주기로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