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첫 본회의…민주당 "국회법 따르는 게 민주적 절차"

공병선 2024. 6.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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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첫 본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국민의힘은 주요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르지 않는 게 오히려 독재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의 굴복만을 강요한다"며 "국회법 정신과 국회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꾼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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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이 국회 관례 무시 독재"

22대 첫 본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대치 중이다. 국민의힘은 주요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르지 않는 게 오히려 독재라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본회의 불참을 검토한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22대 국회 첫 일정부터 보이콧을 하는 건 국민을 대하는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낡은 관례만 고집하면서 시간만 질질 끄는 국회를 국민은 바라지 않는다"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나면 시간을 끌지 말고 국회법에 명시된 기간 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법을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이 의회 독재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르자고 하는 게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것"이라며 "다수결을 따르자는 민주당이 의회 독재인가"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국회에서 통과한 법안을 대통령이 독단으로 거부하는 행위가 무한 반복되는 게 독재"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정말 독재를 비판하고 싶으면 윤 대통령의 독재부터 비판하라"고 말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의 굴복만을 강요한다"며 "국회법 정신과 국회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꾼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다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은 본회의 불참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 국회부의장 후보로 이학영 의원을 정했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국회부의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은 제2당의 몫, 운영위원장은 집권당의 몫으로 주어지던 국회 관례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7일 본회의 단독 표결을 통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원 구성과 관련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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