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국민소득, 처음으로 '일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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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194달러를 기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이탈리아보다는 적고, 일본과 대만보다는 많은 수준"이라며 "일본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841달러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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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만5841달러로 세계 7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1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6위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이어 7위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이탈리아보다는 적고, 일본과 대만보다는 많은 수준"이라며 "일본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841달러로 추산됐다. 최 부장은 "일본의 경우 엔저현상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1인당 GNI 4만달러 달성도 수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부장은 "현재와 같은 흐름이라면 환율이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가 수년 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2016년 1분기에 2.8% 증가한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3%를 상회하는 수치다.
GNI는 GDP에서 국민의 해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의 국내 소득을 뺀 값이다. 국민소득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나온 지표다.
한은은 1분기에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수입은 줄면서 GNI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부장은 "올해 1분기에 반도체 등 IT 수출품 가격이 전기 대비 상승한 데 반해 원유 등 수입품 가격은 하락하면서 GNI 상승률이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GNI 성장률이 다른 해에 비해 더 큰 것은 반도체 수출 개선폭이 컸기 때문이다. 최 부장은 "우리나라 수출 교역조건은 반도체의 영향이 70%에 이를 정도로 크다"며 "반도체 업황이 크게 개선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2021년 4분기 4.4%를 기록한 이후 9분기 만에 최고치다. 반도체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수출디플레이터는 상승했고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디플레이터는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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