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처리시설 증가 우려... 조곡산단, 공공성 강화해야"

이재환 2024. 6.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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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추진되고 있는 조곡 산업단지 건설 문제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5일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는 산업폐기물 공공처리 거부하는 산업단지 불승인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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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5일 충남도청 앞에서 1인 시위

[이재환 기자]

 5일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충남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재환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추진되고 있는 조곡 산업단지 건설 문제와 관련해 환경단체가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5일 충남도청 앞에서 '충남도는 산업폐기물 공공처리 거부하는 산업단지 불승인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매주 한 차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충남도와 예산군이 '조곡산단 내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며 SK에코플랜트 측에 산업폐기물 시설에 대한 지분 51%를 요구했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충남도는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승인권자이다. 산업폐기물을 공공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해부터 관련 계획도 세우고 있다. 충남도는 공공처리를 거부한 신규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승인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충남 전역에 건설되고 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산업 폐기물 처리장이 계속 건설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지적했다.

그는 "충남은 수도권과 가깝다. 게다가 충남도를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계속 건설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는 산업단지를 빙자한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며 "충남도는 산업단지 건설을 확대하고 싶다면 폐기물처리장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산업단지가 지역 경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도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라며 "하지만 현실은 정치인들의 치적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조곡산업단지는 예산군 신암면 일원에 약 44만평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하지만 산단 내에 3만 2000제곱미터 규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산단 건설을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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