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아프리카 ICT 장관들에 "글로벌 차원 협력·노력 꼭 필요"

과기정통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개최... 13개국 참석

[유창재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및 AI 글로벌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아래 과기정통부) 장관은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중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장관들을 향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디지털 규범·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협력과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헀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디지털 심화 시대로의 이행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오늘 개최되는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의미있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디지털 선도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개도국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신질서 수립에 앞장설 계획임을 전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10번째 개최되는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개도국의 정보통신 정책 수립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열 번째를 맞이한 지금까지 약 50개국의 장·차관급 고위 정책결정자가 포럼에 참여했다. 

과기정토부는 "특히 이번 포럼은 6월 4~5일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서 아프리카 지역과의 ICT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이집트, 우간다, 튀니지, 마다가스카르, 코모로, 에스와티니, 시에라리온, 기니비사우, 레소토, 말라위, 가나,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지역의 13개국 ICT 부처의 장관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이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혁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반도체 이니셔티브', '디지털 권리장전',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계획',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성과' 등을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AI·디지털 분야의 주요 전략과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어진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는 황종성 한국지능정보화사회진흥원(NIA) 원장이 'AI시대 한-아프리카 디지털 협력 방안'을 주제로, AI를 기반으로 하는 ODA 등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기조연설 이후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심화 시대 글로벌 연대 협력 강화'를 주제로, 포럼에 참여한 가나,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튀니지, 이집트, 코모로 장관이 각국의 디지털 전환 현황 및 글로벌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ICT 기반의 지속가능한 혁신 방안'를 주제로 말라위, 시에라리온, 우간다, 에스와티니, 레소토, 탄자니아 장관이 각국의 ICT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편, 이종호 장관은 이날 행사에 앞서 암 탈라트 이집트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니자르 벤 네지 튀니지 통신기술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ICT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튀니지와는 ICT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여 향후 ICT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