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열풍에 ‘파상풍’ 우려…“예방백신 접종 필요”

신대현 2024. 6. 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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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맨발 걷기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파상풍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파상풍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추은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엔 파상풍 감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파상풍은 신생아와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발병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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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상풍 환자 28명…당뇨환자 감염 쉬워
10년 주기 접종 권고…신생아⋅고령층 치명적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맨발 걷기 등 야외 활동이 늘면서 파상풍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통해 파상풍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파상풍은 파상풍균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질환이다. 파상풍에 감염되면 턱 근육이 수축하며 음식이나 침을 삼키기가 어렵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근이나 후두경련에 의한 기도 폐쇄, 척추 골절, 혈압 상승, 부정맥 등의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증상을 앓은 뒤엔 회복된다고 해도 기억력 저하나 골관절염, 구음 장애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파상풍 환자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파상풍 환자는 2021년 21명, 2022년 23명, 2023년 2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Tdap백신 3회 접종이 시작되면서 파상풍 발생률은 감소했으나, 신생아나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 환자는 피부연조직 감염이 쉬운 만큼 맨발 걷기 등을 할 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질병청은 파상풍 예방을 위해 만 11~12세 때 Tdap백신이나 Td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들 백신은 10년마다 주기적으로 접종받는 게 바람직하다. 나이가 들수록 파상풍에 대한 항체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파상풍 백신은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부스트릭스’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아다셀’ 등이 있다. 부스트릭스의 경우 영유아 때 기초 접종을 마친 만 10세 이상 전 연령 접종이 허가된 유일한 Tdap백신으로 접종 연령대가 넓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 27~36주차 임산부의 접종도 가능하다. 

추은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엔 파상풍 감염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파상풍은 신생아와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발병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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