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강화하려다 고환 줄어든다…조심해야 할 해외직구 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중 효능·효과를 표방한 제품 1600개를 검사한 결과, 281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5일 밝혔다.
위해성분은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이다. 현재 289종이 지정돼있다.
식약처는 2008년부터 매년 위해 우려가 있는 해외직구식품을 직접 구매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직구식품 반입 건수는 2019년 1375만 건에서 2023년 2292만 건으로 증가추세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281건(17.6%)에는 ▶체중감량 효과 표방제품(104건·15.3%) ▶근육 강화 효과 표방제품(39건·13.8%)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42건·33.1%) ▶면역력 향상 등 그 외 의학적 효능·효과 표방제품(96건·18.8%)이 포함됐.
식약처는 위해성분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해 국내 반입과 판매를 차단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해당 제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외직구식품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올바로’에 제품정보를 게재했다.
체중감량 효과를 표방하는 식품군에서 가장 많이 확인되는 위해성분은 센노사이드(25건),요힘빈(10건),페닐에틸아민(10건) 등 순이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다량 섭취 시 설사·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요힘빈은 발기부전치료제로 사용되며, 과량 섭취 시 혈압 상승, 불안 유발 등의 부작용이 있다. 페닐에틸아민은 불안, 흥분, 두근거림 등 신경학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근육강화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위해성분은 단백동화 스테로이드(15건),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2건) 등 순이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남성에게 탈모· 고환 축소· 여성형 유방 등의 부작용을, 여성에게는 남성화· 생리 불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성기능 개선 효과 제품군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위해성분은 허니고트위드(25건), 무이라푸아마(13건), 실데나필(7건) 순으로 많았다. 이들은 각각 어지러움증, 위장장애, 심근경색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면역력 향상 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서는 에키네시아, 이카린 등이, 기타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제품에서는 블랙코호시, 덱사메타손 등이 확인됐다. 이들 성분은 각각 메스꺼움, 피부 알레르기 반응,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은 소비자가 자가소비 목적으로 구매하고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배송을 받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고 위해성분이 포함된 제품 섭취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명한 구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위해식품 목록’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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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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