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승부니깐 재밌게"…이젠 같은 감독, 김경문 감독과 제자들 '사제 더비' 흥미로워진다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대부'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복귀로 KBO 리그에 볼거리가 더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KT 위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NC 다이노스를 지휘했던 2018년 6월 3일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 등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6년 만에 KBO 리그로 돌아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정말 감회가 새롭다. 똑같은 야구장인데, 걸어보니까 감회가 새롭고, 이렇게 날 불러준 한화 구단에 감사한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의 복귀전은 한화의 8-2 승리로 끝났다. 구원 등판한 장민재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이도윤이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만들었다. 2196일 만에 승리다.
김 감독 복귀에 다른 KBO 리그 감독들도 환영 인사를 건넸다. 특히 많은 인연이 있는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김 감독과의 추억을 언급했다.
강 감독은 '스승' 김 감독과 함께하며 성장했다. 선수 시절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한 뒤 선수와 배터리 코치로 처음 만났다. 이후 두산과 NC에서 감독과 배터리 코치로 동행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강 감독은 "대부분 사람은 '감독님이 정말 엄하실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 근데 아니다. 따뜻한 면을 가지고 있으시다. 문자 등 연락도 자주 주시는 등 선수들에 관한 애정이 깊다. 선수 시절 31살쯤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는데, 정말 많은 훈련을 시키셨다. 그 과정에서도 항상 따뜻한 말씀을 문자로 전해주셨고, 왜 이 연습을 하는지도 이해하게 해주셨다. 따뜻한 점들이 인상 깊었다. 나도 지금까지 그러고 있는데, 아직 김 감독님에는 못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선수와 배터리 코치로 만났다. 이후 '2008 베이징 올림픽' 감독과 선수로 함께해 한국 야구 최초 하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정말 잘 된 일이다. 바쁘실까 봐 어제(3일) 기자회견 전에 문자로 축하 인사를 했다"라며 "(올림픽 당시) 감독님이 없으셨다면, 나는 경기에도 못 나섰을 것이다. (끝까지 믿어주셨기에) 마지막에 결과가 좋았다. 말하지 않아도 감독님만의 카르시마가 있으시다. 무서움보다는 아우라가 있다"라고 반가워했다.
사제 지간이었던 이들은 이제 같은 '감독'으로 만난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 김 감독은 제자들과 맞대결에 관해 "(제자였던 여러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참 고마웠다. 이승엽 감독도 그렇고 강인권 감독도 지금 잘하고 있다. 또 인사도 밝게 잘한다. 하지만, 승부는 또 승부니까 팬들에게 재밌는 승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제자들도 존경하는 김 감독과 맞대결하는 소감을 전했다. 강 감독은 "우리 (분위기)가 좀 좋았어야 하는데... 축하할 일은 축하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김 감독님께 분명히 보여 드릴 점도 있을 것 같다. 그래야 더 뿌듯하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스승에게 배운 것을 증명하리라 다짐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감독과 제자로 만났다가 이제는 감독과 감독이 됐다. 한 수 배우겠다. 경기장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하고, 밖에서는 많은 조언을 듣겠다. 많은 가르침을 받겠다"라고 얘기했다.
NC는 오는 7~9일 대전 원정을 떠나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김 감독과 강 감독은 첫 사제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후 두산이 한화를 만난다. 홈인 잠실구장으로 이동해 11~13일 주중 3연전을 한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의 첫 사제 대결도 곧 열린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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