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웹진 담談 6월호 발행…‘조선시대 가장들의 분투’

권기웅 2024. 6. 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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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보물창고인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조선시대 가장들의 분투기 등을 담은 웹진 담談 6월호(124호)를 발행했다.

웹진 담談 6월호에는 이외에도 조선 최고(最古) 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소재로 한 경북콘텐츠진흥원 주관 브랜드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를 소개하는가 하면 '조선의 가계 경영자'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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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전경.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옛날이야기 보물창고인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조선시대 가장들의 분투기 등을 담은 웹진 담談 6월호(124호)를 발행했다.

5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호에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 즉 가정을 잘 운영하는 것이 국가를 잘 다스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여겼던 조선시대 가계 경영에 대해 조명했다.

‘18세기 대구 양반 최흥원의 가정경영 분투기’에서 김명자 외래교수(경북대학교)는 대구부 해안현 칠계[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살았던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 1705~1786)이 31세부터 50여 년 동안 쓴 역중일기(曆中日記)를 바탕으로 가장(家長) 최흥원이 가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요목조목 살펴본다.

최흥원은 36세에 부인과 사별했으며, 두 명의 아들 중 둘째 아들도 먼저 떠나보냈다.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인근에 사는 세 명의 아우와 일상과 경제를 공유했다. 최흥원은 가족과 노비를 포함한 100여 명의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씨 뿌리기, 곡식이 익어 가는 상황, 추수와 수확량 등을 꼼꼼하게 챙겼다. 자제들이 영남의 훌륭한 학자에게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교육 공간인 ‘북계정사’를 마련해 공부에 전념하도록 했다.

최흥원 본인 또한 훌륭한 학자였지만 학자로의 삶보다는 식구의 끼니를 걱정하고 원활한 가계 경영을 위해 노력하는 일상이 우선이었다. 그에 따른 번뇌가 최흥원을 관통했지만, 평생 내면의 욕망보다는 현실적 책임에 더욱 충실했다.

웹진 담談 6월호에는 이외에도 조선 최고(最古) 조리서 수운잡방(需雲雜方)을 소재로 한 경북콘텐츠진흥원 주관 브랜드웹툰  ‘안동 선비의 레시피’를 소개하는가 하면 ‘조선의 가계 경영자’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또 장화 홍련을 소개하며 가족을 지킬 의지가 없는 가장인 아버지 배씨의 존재가 ‘호러’이고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던 ‘가부장제’가 비극이었다고 말한다.

웹진 담談 2024년 6월호(124호)는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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