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뚫린 개방형 흡연부스 명동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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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달 말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을지로 2가 199-80)에 있던 낡은 흡연부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새로 설치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앞 광장쉼터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1호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구는 오는 7월까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개방형 흡연 부스를 추가로 2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또 좁은 장소에서 유용한 1인용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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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고 쾌적한 흡연부스 마련으로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 만족
부스 외부 흡연, 꽁초 무단투기 줄어 관광지 이미지 개선 기대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지난달 말 명동 하나플레이파크 옆(을지로 2가 199-80)에 있던 낡은 흡연부스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를 새로 설치했다.
새 흡연 부스의 크기는 가로 9.5m, 세로 4.5m~6m로 기존의 부스에 비해 2.3배 넓다. 강화유리와 철재 프레임을 2.3m 높이로 높게 두르는 대신 뚜껑을 덮지 않은 개방형 흡연 부스다. 내부 흡연자가 보이지 않도록 미로 형태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흡연부스 외부 벽면은‘트릭아트’를 도입했다. 반고흐의 자화상 이미지는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변 상인들도 “흡연부스 주변 지역이 밝아져 좋다”며 반겼다.
바닥에는 금연 구역 표지를 곳곳에 부착해 부스를 벗어나면 바로 금연 구역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앞으로 부스 외부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구는 6월 한 달 부스 주변 흡연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흡연부스는 가로 7m, 세로 3m로 공간이 비좁아 흡연부스 내부가 아닌 밖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히 간접흡연과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관광명소 명동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게다가 주변에 고층 빌딩이 많아, 회사원들이 무리 지어 흡연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다.
구 관계자는 “새 흡연부스 설치로 명동 거리가 한층 쾌적해지고 관광객의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앞 광장쉼터에 ‘자연 환기식 개방형 흡연 부스’1호를 시범 설치한 바 있다. 사방이 막힌 흡연부스는 흡연자들조차도 답답함을 이유로 이용을 꺼린다는 점을 고려해 하늘이 뻥 뚫려 있고 벽이 높은 형태의 개방형 부스를 도입한 것. 시범 운영 결과 흡연자들이 흡연 부스 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어 민원이 감소하는 등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개방형 흡연 부스는 담배 연기가 외부로 흘러나올 수 있어 부스 위치 선정 시 주 통행로로부터 적정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구는 오는 7월까지 흡연자가 많은 지역에 개방형 흡연 부스를 추가로 2개 더 설치할 계획이다. 또 좁은 장소에서 유용한 1인용 개방형 흡연 부스 설치도 검토 중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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