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무덤' 日 점령한 히트2…"이정도 성과는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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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대만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김도현 넥슨게임즈 '히트2' 해외개발실장은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히트: 더 월드(히트2 일본 서비스명)'가 일본에 출시한 한국 MMORPG 장르 중 가장 최상위권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출시 직후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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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내셔널 서버 업데이트…한·대만 유저 함께 플레이 가능
하드코어 서버도 도입 예정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가 대만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MMORPG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현 넥슨게임즈 ‘히트2’ 해외개발실장은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히트: 더 월드(히트2 일본 서비스명)’가 일본에 출시한 한국 MMORPG 장르 중 가장 최상위권 지표를 보이고 있다"며 "출시 직후 일본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전 세계 3위지만, MMORPG는 불모지에 가깝다. 일본 특유의 ‘오타쿠 문화’에 기반한 서브컬처와 캐주얼 장르들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고, 매출 역시 이들 장르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히트2의 선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히트2는 사전 다운로드 시작 후 약 6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 9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김 실장은 "MMORPG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이정도의 성과는 이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트2는 회사의 오리지널 IP라는 점에서 성공의 의미가 남다르다. 히트2 개발 총괄 박영식 PD는 "히트는 넷게임즈의 첫번째 게임이었고 합병 이후에도 넥슨게임즈의 시초가 되는 IP 중 하나"라며 "애정이 깊은 IP였기에 히트2를 MMORPG로 준비하는 것은 부담감이 많은 결정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성과를 일궈낸 점에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히트2의 선전에는 적극적인 유저와의 소통도 크게 작용했다. 김 실장은 "일본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하는 등 유저분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했고, 출시 이후에도 소통에 있어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PD도 "3개 국가(한국·대만·일본) 서비스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라 자주는 아니지만 현지 출장을 가는 경우도 있는데,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역시 현장에 직접 가서 유저들과 직접 소통을 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유저들이 느끼는 만족감도 높은 것 같다"라며 "올해도 최대한 시간을 할애해서 한국, 대만 그리고 일본 유저들과 직접 만나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지화 전략도 한몫했다. 박 PD는 "일본의 경우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이 높고 경쟁보다는 협동 플레이를 원하는 성향이 강하다"라며 "일부 경쟁 콘텐츠를 협동 콘텐츠로 바꿨고,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방치 모드 보상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히트2는 출시 2주년인 오는 8월 커다란 분기점을 맞는다. 넥슨게임즈는 내셔널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과 대만 유저들이 한 서버에서 같이 플레이가 가능토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한국 유저는 한국 서버에서, 대만 유저는 대만 서버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박 PD는 "사실 개발 단계에서는 각 국가별 서비스를 기획했기 때문에 구조 변경이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양 국가 유저들이 내셔널 서버에 대한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드코어 서버도 정식 도입한다. 하드코어는 한번 사망 시 캐릭터가 영원히 사라지는 게임 플레이 방식이다. 보통 MMORPG보다 액션과 컨트롤을 중시하는 액션 RPG 혹은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볼수 있었던 방식이다. 박 PD는 "올 초 국내에서 하드코어 서버를 시범 운영을 했었는데, 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며 "하반기 정식 도입해 히트2의 독창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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