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서 '맨발걷기'로 마음 치유해볼까

지역 걷기 명소와 맨발걷기 축제 동시에

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는 항균 효과가 있어 알레르기질환을 완화해주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줘서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우거진 숲길을 따라 '맨발걷기' 하면서 산림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원주시는 오는 29일 동화마을 수목원 숲 산책로를 맨발로 걷는 '2024 동화마을수목원 맨발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행구동 운곡 솔바람 숲길에서 처음 개최된 원주 맨발걷기 축제는 접수 시작 3일 만에 500명 이상이 신청하는 등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과 성원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 축제는 문막읍 동화마을 수목원에서 추진해 지역 걷기 명소와 맨발걷기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동화마을 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숲길을 따라 1시간 30분가량의 코스를 맨발로 걸으며, 수목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맨발걷기의 매력을 한껏 체험할 수 있다. 원주시는 올가을에도 맨발걷기 축제를 또 열고, '트레킹 도시 원주'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충주시는 오는 15일 탄금대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과 함께하는 맨발 걷기 행사'를 갖는다. 지난해 만리산 맨발걷기 행사와 탄금대 맨발걷기 행사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300명 사전신청제로 모집, 올해 새롭게 조성된 구간과 전 구간 숲길인 탄금대 맨발걷기길 1.7km 구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맨발 걷기 기본동작 시연, 강의를 통해 올바른 맨발걷기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충주시는 기존 호암지, 시민의숲, 탄금대 등 12개소에 맨발걷기 길을 조성될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비내섬, 호암택지 근린공원, 칠금4호 어린이공원 등 5개소를 추가해 총 17개소의 맨발걷기 길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14일 사려니숲 열린무대(붉은오름 입구)에서 '제16회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산림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맨발 걷기, 숲속 음악회, 숲 치유프로그램, 물찻오름 탐방 등 1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숲 해설가와 동행하는 맨발 걷기 등 특색있는 산림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