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 때 웅덩이 갇혔나…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구해준 시민들

김은빈 2024. 6. 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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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에서 발견된 푸른바다거북. 사진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 한 해안가 웅덩이에 갇혀 있던 푸른바다거북이 해경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 33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서초등학교 앞 해안가에서 푸른바다거북이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해안가 웅덩이에 고립된 푸른바다거북을 발견했다.

해경은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함께로프와 들것을 이용해 푸른바다거북을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 푸른바다거북은 길이 약 1m, 무게 약 150㎏으로 조사됐다. 밀물 때 해안가까지 왔다가 물이 빠져나가자 미처 물 웅덩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바다거북은 주로 연안에서 서식하며 해조류를 먹고 산다. 서식지 부족과 환경오염 등의 원인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해양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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