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담은 '밸류업' 증권주는 키움·삼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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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는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국민연금이 찜한 '밸류업 증권주'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밸류업 정책에 가장 친화적인 증권사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삼성증권이 추가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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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수년째 35% 내외 고배당
'경영권 분쟁' 하이브 비중은 줄여
증권주는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찜한 '밸류업 증권주'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일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의 지분 변동 내역을 공시했다. 지분 5% 이상의 '대량 보유 종목' 공시 의무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11.27%에서 11.35%로 지분율이 0.08%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10.57%에서 10.72%로 비중을 늘렸다.
키움證 '밸류업 1호 공시', 삼성證 '안정적 고배당'
현재 국민연금은 상장 증권사 중 총 6개 종목을 5% 이상 대량보유 중이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 중 올해 들어 비중이 증가한 곳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단 2곳이다. 2023년 말 이후 꾸준히 늘렸다. 삼성증권의 지분율은 2.3%포인트(8.42→10.72%), 키움증권은0.89%포인트(10.46→11.35%) 늘렸다. 국민연금이 지분율 10% 이상 '주요 주주'인 증권사도 이 2곳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5.86%에서 5.01%로 오히려 비중이 줄었고, 나머지 3곳은 변동이 없었다.
키움증권은 밸류업 정책에 가장 친화적인 증권사다. 밸류업 공시 '1호 기업'이다.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주주 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 등이 담겼다. 키움증권은 또한 국내 상장 증권사 가운데 실적 관련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유일한 곳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공시에서 국내외 투자자 미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삼성증권 역시 밸류업의 핵심인 주주환원을 실천해온 증권사로 통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19년부터 매년 35% 내외의 안정적인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는 점이 다른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지점"이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는 실적에 따라 배당 성향이 들쑥날쑥한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삼성증권이 추가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은 것은 아직 없다. 그러나 꾸준히 보여왔던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진정성에 국민연금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지주사·화장품 담고 '경영권 분쟁' 하이브 축소
한편 증권사 이외에 국민연금이 지난달 보유 비중을 늘린 대량보유 종목은 크래프톤(5.51→6.52%), LG생활건강(9.09→9.48%), HDC현대산업개발(6.55→7.56%), 한화오션(5.01→5.54%), 세아베스틸지주(7.11→7.4%), 두산(7.77→7.8%), OCI홀딩스(9.97→9.98%), 효성티앤씨(10.07→10.67%) 등이다. 밸류업의 또 다른 수혜 종목인 지주사 3곳(두산·OCI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화장품 업종의 대표 종목 중 하나인 LG생활건강을 바구니에 담은 것이 눈에 띈다.
반면 국민연금은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비중을 기존 7.63%에서 6.57%로 1.06%포인트 줄였다.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이었다. 주식 43만8898주를 지난달 31일에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법원이 하이브의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이튿날이었다. 당시 종가(20만원) 기준으로 878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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